예전 동네 어귀에서 장승과 함께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했던 솟대가 아파트 입구의 조형물로 재탄생했다. 신앙 대상물에서 단순 조형물로 격하된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아파트 조경에 전통미를 가미하기 위한 노력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아파트 건축에 있어 전통문화 접목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전통미를 단순히 조경이나 디자인 컨셉의 하나로만 국한시키고 있다는 느낌이다. 갈수록 ‘커뮤니티’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 단지를 하나의 마을로 여기는 ‘마을공동체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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