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강남구 논현동에서 철거작업 중이던 옛 나산백화점 건물이 붕괴돼 인부 1명이 다치고 1명은 매몰돼 숨졌다.

IMF 구제금융 사태와 버금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현 상황을 대변하듯 철거하고 있던 옛 나산백화점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예전 붕괴사고가 났던 삼풍백화점과 같이 대들보가 없는 ‘무량판’ 구조로 되어 있던 나산백화점은 사진처럼 허망하게 무너졌다.

기본을 충실히 다지지 않고 효율만을 꾀한 결과가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나라 전체의 경제가 휘청거리는 우리의 부실한 경제상황을 보는 듯 하다.

최근 정부에서는 경기부양책의 일부로 부동산과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높은 수준의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쪼록 이번에는 변죽만 울리지 않고 경기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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