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동림 피엔디 유명소 상무는 인터뷰의 11번째 주자로 씨티웰E&C 이관백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유 상무는 이 대표에 대해 “주민의 입장에서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도시계획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중국 사대기서중 하나인 삼국지연의에는 수많은 영웅호걸이 등장한다. 그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웅은 단연‘유비’다. 이는 비단 저자 나관중이 유비를 중심으로 삼국지연의를 저술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비의 매력에 빠지게 된 이유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했던 마음, 즉 유비가 사람을 섬기는 리더였다는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도시계획의 경우 공공성과 사업성을 두고 관과 민이 보이지 않는 대립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인간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지만 정비사업의 경우 특히 사람들간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씨티웰E&C  이관백 대표이사. 이 대표는 서울시청 도시계획 연구위원, 한국감정원, 금호엔지니어링(주) 등 민·관·공 모든 분야에서 일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계획 및 개발사업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도시계획기술사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정비사업을 대화 등 ‘인간적인 관계’로 풀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비사업전문가이기도 하다.

“정비계획은 기본적으로 정비사업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계획 수립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성’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관백 대표는 정비사업 시장에서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계획기술사’로 유명하다. 도시계획 수립 시 반드시 사업성을 먼저 생각한다는 마인드 때문이다. “관을 잘 알고 공공성에 대응해 이끌 수 있는 사업전략을 세워, 공공의 명분을 살리면서 실리를 찾는 것이 도시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의 역할”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 또한 그는 이러한 과정에서 추진위원장 등과 공무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합일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대립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양측이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마음가짐 때문일까. 씨티웰E&C는 2004년 10월 창립 직후부터 서울 강동구와 마포구를 비롯해 수원시 장안구, 권선구 등 수도권 전역에서 정비사업 분야의 수많은 사업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신수1구역과 봉촌4-1구역 등에서 주민들의 염원에 보답하며 종 상향을 이뤄내 ‘종 상향’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계획은 공공에서 세우도록 돼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칫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비계획 수립과정에 사업 주체의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을 생각하는 이관백 대표의 마음은 제도 개선 요구로도 이어진다. 관의 주도 하에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정비계획수립 시 관에서 일방적으로 정비대상을 정하고, 우선순위를 선정해 현실과 괴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계획 수립 시 공공성만 강조된 나머지 사업성 결여로 인해 정비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이관백 대표는 “정비계획 수립대상을 선정할 때는 일정동의율을 정해 신청을 받아 노후도, 정비시급성 등을 고려해 순위를 정해야 하고, 정비계획수립 전에는 시·구·주민(용역사)으로 구성된 사전 협의체제를 구축해 관·민이 함께 조화로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건축계획은 배제하고 용적률, 층수, 기반시설 등 도시계획적인 내용만을 결정한다면 정비계획 결정 후 건축 심의 시 변경사유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문제가 생긴다면 풀어나가는 재미를 느끼며 일해왔기 때문인지 아직까지 일 적인 측면에서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못하면 아무도 할 수 없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비사업 분야에서 주민들을 위해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정비계획은 정비사업의 첫 단추인 만큼 순탄한 사업진행을 위해 되도록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고, 주민들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본다는 이관백 대표. “계획을 위한 계획이 아닌 주민들이 진정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 대표의 마음이 보다 많은 정비사업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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