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을 위한 설계 … 소통, 통찰력, 차별화 된 디자인 중요”

삼하건축사사무소 유중연 본부장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씨티웰E&C 이관백 대표이사는 인터뷰 12번째 주자로 (주)삼하건축사사무소의 유중연 본부장을 추천했다. 이 대표는 유 본부장에 대해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주민에게 감동을 주는 유능한 설계사”라고 소개했다.

“패션디자이너의 화려함에 대한 환상만으로는 디자이너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투철한 직업의식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지난 12일 타계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故 앙드레김이 생전에 남긴 말이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투철한 ‘직업정신’을 강조한다. 한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루기 위해 남들과는 다른 직업정신으로 무장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일에 대해 연구하고 몰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비사업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설계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땅에 대한 이해와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통찰력입니다.”

대지의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의 요구를 끊임없이 파악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공간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삼하건축사사무소 유중연 본부장. 유 본부장은 토지등소유자들이 원하는 설계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몰두하는 정비사업 전문 설계사다. 실제로 유중연 본부장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삼하건축사사무소가 방배5구역과 신수1구역, 고덕1지구 등 많은 정비사업 현장을 담당하며 본격적으로 정비사업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주민에게 감동을 주는 전문가로 유명한 유중연 본부장. 그가 처음 수주한 사업장이자 가장 애착이 간다는 사업장은 ‘방배5구역주택재건축사업’이다. 유중연 본부장은 방배5구역에 대해 “특히 우여곡절이 많은 사업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워낙 규모가 큰 사업장이나 보니 서울시가 직접 관여하는 부분이 많아 사업이 지체 됐고, 추진위와 주민들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 본부장의 투철한 직업정신은 여기서 더욱 빛이 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책임감과 파트너쉽을 앞세워 끝까지 노력한 결과 방배5구역은 지난 5월 심의를 받고, 서울시로부터‘차별화된 쾌적한 주거단지’라는 인정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유 본부장은 “추진위와 소통하고 설득하는 시간만 무려 6개월이 걸렸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항상 주민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한결같이 노력하고 있는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끊임없는 주민과의 소통으로 주민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 비로소 창의적 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기도 합니다.”

유중연 본부장은 조합·추진위·집행부와 끊임없이 토론하고 협의하는 것은 물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되도록 많은 조합원과 충분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소통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20∼30년을 후’를 바라보며 설계에 돌입한다. “현대 주거공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파트와 같은 경우 최소 50년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유중연 본부장의 설명. 이는 급변하는 주거문화 속에서 조합원과 주민들의 요구에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한 그만의 방법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창의적이고, 차별화 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해야 창의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주민들의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공부해야할 것이 많다”는 유중연 본부장. 그는 현재까지도 사회·역사·문화 심지어 심리까지 다방면으로 생각하며 끊임없이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 획일적인 아파트와 무차별적 재개발·재건축을 지양하면서도‘주민’을 위한 설계를 완성하기 위함이다. 주민들을 위해 철저한 직업정신으로 무장하고 자신의 분야에 집중해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유중연 본부장. 그는 주민에게 감동을 주는 진정한 프로였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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