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의 적극적인 컨설팅으로 올바른 사업 이끈다”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주)삼하건축사사무소 유중연 본부장은 인터뷰의 13번째 주자로 서울씨엠씨 이재원 이사를 추천했다. 유 본부장은 이재원 이사에 대해 “주민을 위해 컨설팅하는 진정한 동반자”라고 소개했다.

정비사업 각 구역 추진위·조합 사무실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사업진행과정에 대한 조언은 물론이고, 정비사업과 관련된 모든 일을 각 추진위·조합과 함께 진행하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직원이다.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무수히 많은 협력업체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업체가 있겠냐 만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의 경우 유일하게 사업초기부터 사업완료 후까지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 중요도가 높다. 특히 토지등소유자들은 물론이고 주민들을 대표해 사업을 진행하는 추진위원회 임원들조차도 정비사업 과정 및 절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는 사업초기의 경우 이들의 역할은 더욱 빛을 발한다. 실제로 ‘올바른’ 정비사업을 위해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공공관리제도의 첫 걸음 역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선정으로 시작된다.

“정비업체는 추진위·조합과 한번 인연을 맺게 되면 계약 시부터 사업청산 시까지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함께 사업을 진행하며 각종 소송은 물론 모든 정비사업진행과정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사업 참여기간만 따져 보더라도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의 중요성은 쉽게 드러납니다.”  

“내가 지금 이 업무를 왜 수행하고 있는지, 이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활동한다”는 서울씨엠씨 이재원 이사. 이 이사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깊게 인식하고 있다는 정비사업 전문 컨설턴트다. 또한 역할이 중요한 만큼 더욱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애쓰는 노력파이기도 하다. “정비업체 직원은 도시정비법 등 관계법률은 물론, 설계·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 습득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1994년 동아건설산업(주)에 입사한 후 7년 여간 재개발사업팀 등에서 정비사업 관련 업무를 수행했던 것을 인연으로 CM(Construction Management)에 관심을 갖게된 그는 2001년부터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한 회사에서 근무하며, 항상 같은 자리에서 보다 발전된 컨설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컨설팅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정비사업 관련 컨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 그 자체,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이재원 이사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가 반드시 갖춰야할 덕목 중 하나로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을 꼽는다. “많은 업무로 인해 당장 쌓인 일이 많다고 해서 조합장이나 주민들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평상시 관심 있어 하는 것까지 알 필요가 없다고 치부한다면 컨설턴트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다.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정비사업의 특성상 단순히 겉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에 입각한 일 처리는 자칫 더욱 중요한 무언가를 놓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적극적인 자세 또한 마찬가지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는 정비사업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단순히 주어진 일만을 처리하는 등의 소극적인 자세는 스스로의 역할을 ‘컨설턴트’가 아닌 업무보조에 그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항상 ‘사람 중심의 컨설팅’을 강조하고, ‘조언만 해주면 판단과 결정, 실행은 조합이 하는 것인 만큼 책임질 일은 하지 말자’는 식의 소극적인 자세를 경계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정비사업 현장을 둘러보다 보면 때때로 무리한 수주로 인한 유동 자금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공업체나 철거업체 등과 결탁하는 정비업체들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는 ‘주민을 위한 컨설팅’에 큰 제약이 될 수 있는 만큼 수금계획 등에 맞춰 사업장을 선정하고, 올바른 정비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자체는 물론, 정비업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업체들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한만큼, 자신부터 ‘올바른 시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재원 이사. 이 이사의 이러한 노력이 정비사업 전역에 널리 퍼져 “하루빨리 정비사업의 전문 컨설턴트로서의 정당한 인식을 받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해본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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