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리모델링협회 차정윤 사무처장

(사)한국리모델링협회 차정윤 사무처장
“선진 경제사회의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 역시 자원절약과 실용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리모델링이 건설업 활동의 중심 영역으로 자리 잡은 선진국의 정상적인 건설업 발전 추세를 주목해야할 때입니다.”

경제 수준이나 주택보급율 등을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 리모델링 사업은 상당히 뒤쳐진 편인 만큼 리모델링에 대한 인식 개선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는 (사)한국리모델링협회 차정윤 사무처장. 지난 2003년 3월부터 8년 째 사무국을 총괄하고 있는 차 사무처장은 협회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사무국장에 채용된 후 한국빌딩경영협회, 한국빌딩산업연합회 등에서 활동했던 경험과 ‘진성회원 중심의 협회 관리’ 등을 바탕으로 협회 정상화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리모델링의 날, 리모델링사업관리사(RMP: Remodeling 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관련 사업 등 협회 주요 활동의 제정 및 정착에 큰 역할을 해왔다.

차정윤 사무처장을 만나 우리나라의 리모델링 현실과 개선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리모델링을 소개한다면.
= 리모델링은 노후화된 건축물을 고쳐 수명을 연장하는 행위를 말한다. 모든 건축물은 노후화 되기 마련인 만큼 지구상의 모든 나라, 모든 도시에서 리모델링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실제로 외국의 경우 리모델링이 건설사업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국을 기준으로 주택보급률이 100%를 훌쩍 넘긴 사회 현실을 봤을 때 우리나라 역시 신축보다는 건물 노후화를 되돌리는 리모델링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리모델링을 ‘재건축의 대안’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는 리모델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몰상식한 표현이다. 재건축의 경우 건물의 물리적 수명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폐기처분 하는 행위이고, 리모델링은 그 이전에 노후화된 부분을 고치기 위한 행위인 만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고치려고 하지 않고 처음부터 폐기처분만을 생각하는 것은 국가적인 자원·경제 낭비인 만큼 리모델링은 대안이 아닌 ‘필수’ 다.

 

◆ 리모델링이 활성화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70∼100년 된 아파트나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파트의 평균 수명이 22년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의 건설기술이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국민들의 인식이 이익 극대화를 위한 재건축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사회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극단적인 이기심이 리모델링을 ‘관심 밖’으로 몰아낸 것이다. 녹색성장, 친환경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정비사업이라는 기본적인 장점은 차치하더라도 리모델링은 관광사업과의 연계 등으로 많은 이익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실 예로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위해 찾는 에펠탑이나 고(故)성당 등도 꾸준한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협회는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돼 건설업의 중심 영역이 됐을 때만이 건설업이 바로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법개정, 교육 등 많은 활동을 펼쳐 왔다. 앞으로도 그동안 협회가 추진했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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