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공부로 정비사업 성공 이끈다"

 

“공부는 늙어 죽을 때까지 해도 다 못한다”는 속담이 있다. 항상 새롭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지식을 넓히고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생 동안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는 정비사업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수의 이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관련법 개정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정비사업의 특성상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서 공부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정비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공부했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의왕시 내손라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조영상 위원장은 이미 공부를, 그리고 정비사업을 즐기고 있었다.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책상 위에 놓여진 표창장 하나가 눈에 띈다.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과 주거환경교육원이 공동 개설한 주거환경정비사업 전문가과정을 이수하고 수여 받은 공부성과 중 하나다. “그 교육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혼자 힘으로 습득했다”는 조 위원장의 책상 위로 ‘도시정비사업법령집’과 ‘의왕시 정비사업 길라잡이’등 노력의 흔적들도 하나 둘 쏟아져 나온다. 특히 정비구역지정도 되지 않은 내손라구역 상황에도 불구하고 펼쳐져 있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표준정관’관련 지침서들이 눈길을 끈다. 이미 조합정관까지 만들고 수정할 부분들을 조율하고 있다는 그에게서 정비사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엿보인다. 하지만 조영상 추진위원장은 손때 묻은 책들을 바라보며 “아직도 공부할 것이 많다”고 말한다.

“우리 내손라구역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과 뛰어난 교육환경, 완벽한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내손동 재건축아파트단지들과 더불어 새로이 태어나는 평촌특구 입니다.”

자신의 구역을 소개하는 조영상 추진위원장의 눈이 빛난다. 27년 간 내손동에 살아온 토박이 조 위원장에게 내손라구역은 제2의 고향이다. 그가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내손라구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재개발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가난한 동네를 일으키고 싶었다”는 것이 그가 정비사업 공부를 시작한 이유였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661번지 일원에 위치한 내손라구역은 의왕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재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 5월 정비구역지정안을 경기도에 접수한 상태다. 이렇게 내손라구역이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항상 열심히 공부하는 리더, 조영상 추진위원장이 있었다.

물론 조 위원장도 내손라구역 정비사업을 이끌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대지지분이 적은 다세대주택 소유자들이 사업 완료 후 원주민 재정착율을 우려해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 이에 관해 조 위원장은 “어느 구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구역도 일부 소유자들의 반대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추진위원회의 계속된 설명과 설득으로 그동안 얽혔던 오해를 풀고 재개발 추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이 있기까지 그의 곁에는 든든한 지원자인 내손라구역 주민들이 있었다.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주민들의 마음에 용기를 얻었다”며 “모두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하는 조영상 추진위원장. 이것이 그가 그토록 열심히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다.

“항상 주민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고칠 것은 고치며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공부를 할 때 주변의 충고에도 귀 기울일줄 알아야 좋은 결과가 있듯 조영상 위원장은 정비사업 진행에 있어 주민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다. 좋은 소리도 듣고, 쓴 소리도 들어야 바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그의 의지 때문에 내손라구역 추진위원회 사무실은 항상 문을 열고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힘들 때도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작한 사업을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조 위원장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 위원장은 세계적인 아파트를 찾아 견학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마지막까지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하나도 남김없이 헌신하겠다”고 말하는 조영상 추진위원장. 그와 내손라구역의 귀추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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