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주)한국조형플러스 권택주 대표이사는 인터뷰 15번째 주자로 (주)이에이도시건축 이복흠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권 대표는 이복흠 대표에 대해 “정비사업 분야 최고의 친환경 건축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 구역의 시공사ㆍ설계사 선정 임시총회 현장. 조합원들의 선택을 위해 자신들의 강점 소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각 협력업체들의 홍보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들리는 단어가 있다. 건설사, 설계사 등 협력업체의 종류에 상관없이 대부분이 강조하고 있는  ‘친환경’이다.

정비사업 진행 과정에 친환경 요소가 포함될 경우 일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나,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후 ‘녹색경쟁의 시대’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는 사실 등을 차치하더라도 ‘친환경’은 이미 정비사업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돼버렸다. 경쟁 성장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웰빙’을 의식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과정에 친환경의 개념이 도입될 경우 에너지가 절약됨은 물론이고, 실내 공기질 향상 등을 통한 청정주택 건설, 녹지공간 확보를 통한 단지 내 열섬화 현상 최소화 등 무수히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정비사업을 통한 친환경 아파트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에 여념이 없는 이에이도시건축 이복흠 대표이사. 이 대표는 정비사업시장에서 친환경에 대한 개념이 미비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녹색 정비사업을 위해 활동해 오고 있는 친환경 컨설팅의 원조다. 또한 지난 3월 서울시 강동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발표한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친환경 건축과 관련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친환경 건축 전문가이기도 하다.

물론 이 대표가 현재의 위치에 서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쉬웠던 것은 아니다. 모든 ‘최초’가 마찬가지겠지만 그가 친환경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활동을 마음먹었을 시기에는 하나로 통일된 관련 수업과정이 없어 ‘전문가가 되는 길’ 자체가 마련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 건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대부분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도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이복흠 대표는 “친환경 건축 컨설팅을 위해서는 건축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조경, 전기, 기계, 도시공학 등 건물을 짓는 것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한 지식을 섭렵해야하고 친환경 건축에 대한 개념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했지만 당시에는 이를 아우르는 수업과정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친환경 건축물  기준을 만든 주택공사 등의 인증기관을 최대한 많이 찾아가 공부를 하면서, 건축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이렇게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친환경 건축 자체에 대한 설명은 물론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그의 노력 때문일까. 이복흠 대표는 지금과는 달리 정비사업 과정의 친환경 요소 도입이 단순히 ‘공사비를 증가시키는 원인’ 정도로 치부되던 분위기에서도 무수히 많은 친환경ㆍ건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대행 실적을 이뤘으며, 현재도 아현3구역과 고덕시영아파트, 장위 1ㆍ7ㆍ12구역 등 수도권 및 전국의 많은 정비사업 현장에서 친환경 컨설팅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그가 이끌고 있는 이에이도시건축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 및 건물에너지 효율등급 인증 컨설팅, 주택선능 등급인정 및 지능형 건축물 인증 컨설팅 등‘친환경 건축 CM(Construction Management)’ 전문 기업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유럽의 경우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에 있는 것처럼 건축물마다 에너지 효율증명서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방법 등을 활성화 해 친환경 공동주택 마련에 보다 힘써야할 때입니다.”

산업전반에 걸친 에너지소비량 중 약 40%를 건축산업이 소비하고 있고, 이 중 공동주택이  40∼50%를 소비하고 있는 만큼 공동주택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복흠 대표.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 자체가 자연을 보다 보호할 수 있는 한 방안인 만큼 앞으로는 에너지 절약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진행하고 싶다”는 그의 계획이 어떤 결과를 맺게 될지 기대된다.

김진성 기자

저작권자 © 주거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