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인도시개발(주) / 조용규 사장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주)오르카개발 김학균 대표이사는 인터뷰의 22번째 주자로 건인도시개발(주) 조용규 사장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조용규 사장을 추천하며 “추진위·조합의 진정한 도우미”라고 설명했다.

초지일관(初志一貫)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初)의 뜻(志)을 일관성(一貫性)을 갖고 변함 없이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이 말을 직접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이 갖는 순수함과 열정, 겸허함은 퇴색하기 마련이며, 세월과 함께 달라지는 주위의 많은 상황들이 자신 또한 변하게 만들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정비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개인 스스로의 변화는 차치하더라도 주위에 산적한 많은 유혹들로 인해 초지일관이라는 말은 더욱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가 되기 십상이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등을 토대로 추진위·조합의 시행착오를 예방해 원활한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추진위·조합의 조력자입니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가 순수하게 도우미 역할에 매진할 때 보다 성공적인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언제나 ‘기본’을 강조하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건인도시개발 주식회사 조용규 사장은 90년대 초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재건축·재개발 분야에 매력을 느껴 연수과정 3개월만에 정비사업에 뛰어든 후 20여 년간 줄곧 정비사업 관련 업무만을 진행해 온 정비사업 전문가다. 지금까지 그가 활동을 진행한 가운데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해 입주가 완료된 곳만 해도 총 15개 구역, 6만여 세대에 이른다.

하지만 사실 조 사장이 현재 경영하고 있는 건인도시개발은 그의 경력만큼 역사가 깊지는 않다. 건인은 그가 많은 유혹이 산재한 정비사업시장에서 “처음으로 돌아가 가장 기본적인 것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지난 2009년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설립 동기 때문일까. 건인은 현장에서 언제나 “기본적인 업무에 충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선정해야할 무수히 많은 협력업체의 선정 등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도우미 역할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또한 조 사장은 직원들이 각 구역의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담당 구역에 몰두해 그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2주에 1번 정도만 회사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항상 현장중심의 활동을 강조한다.

그 역시 가능한 많은 구역에 방문해 꾸준히 활동을 진행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비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살기 좋은 주거공간을 만드는 것인 만큼 조합이 조합원들의 재정착에 많은 신경을 써야함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보다 많은 조합원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조합과 함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조용규 사장이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본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 뿐만 아니라 정비사업 자체에 대한 생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정비사업은 단순히 재산증식의 수단이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 때문에 조 사장은 항상 조합 임원들과 함께 소형 평형 증가 등을 통한 재정착률 향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한다.

“10여 년 전 만해도 재건축·재개발을 마치고 입주가 진행되면 조합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모두 모여 떡도 함께 나누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조합과 협력업체가 단순히 갑과 을의 관계로만 설정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모두가 함께 가족 같은 마음으로 진행하는 정비사업이 됐으면 합니다.”

단순히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가족 같은 마음으로 애정을 갖고 사업에 참여하면 보다 원활한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진심’을 바탕으로 활동한다는 조용규 사장. 성공적인 정비사업 진행해 한 몫을 하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 초지일관을 실천하는 조 사장의 노력이 그의 바람처럼 정비사업 시장에 온기를 가져올 수 있길 기대한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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