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메트로개발(주) 김범수 대표이사는 인터뷰 24번째 주자로 공덕제5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석구 조합장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이석구 조합장에 대해 뛰어난 추진력으로 성공적인 정비사업을 이끌고 있는 역량이 큰 조합장이라고 소개했다.

“정비사업은 조합장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합원들의 신뢰와 신의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비로소 성공적인 정비사업이 이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마포구 아현 재정비촉진지구 중 한 구역인 공덕5구역.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공덕5구역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공덕5구역이 원활한 사업추진으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입주를 하기까지는 공덕제5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석구 조합장이 함께 하고 있었다. “지금의 공덕5구역은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는 이 조합장을 만나 조합원들의 신뢰와 신의를 얻을 수 있었던 방법을 살펴봤다.

“2002년 (가칭)추진위원회에서 개최한 주민총회에 참석했을 당시 추진위와 총회의 미흡한 부분들에 대해 발언을 했습니다. 당시 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제 의견에 공감을 했고, 그분들의 추천을 받아 공덕5구역을 이끌어 가게 됐습니다.”

2003년 공덕5구역 추진위원장으로 정비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이석구 조합장은 그 시작부터 주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당시 총회를 떠올리며 이 조합장은 “총회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힌 정비사업은 무엇보다 투명해야 한다고 믿는 이석구 조합장. 그가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투명성’이었다.

더불어 이 조합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소신'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게 됩니다. 조합장이 소신을 갖고 있어야 올바로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습니다.”

조합장은 주변의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이석구 조합장은 “정비사업에는 많은 협력업체가 참여해 조합장을 돕기도 하지만 이에 너무 의존을 하다보면 정작 조합원들의 이익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주변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다 보면 자칫 독단에 빠질 위험도 있는 법. 때문에 이 조합장은 올바르고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 철저하게 공부했다. “사업의 각 단계를 미리 검토하고 공부하다보니 정비사업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는 이 조합장. 그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서 정비사업 전문가가 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투명함을 바탕으로 뚜렷한 소신을 갖고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면 됩니다.”

목표를 설정했다면 이제 목표까지 열심히 뛰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조합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운 상황들을 직접 발로 뛰면서 극복해 온 바 있다. 사업대상지 중앙에 위치한 종교부지의 이전문제가 바로 그것. 일부 주민들과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 자칫 사업이 지연될 위험도 있었지만, 이 조합장은 꾸준한 설득을 통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었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이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발로 뛰면서 주민과 소통한 이석훈 조합장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정비사업에서 조합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돼 있지만, 투명하고 소신 있게 열심히 뛴다면 분명 조합원들이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이석훈 조합장. 다음달 17일 입주를 마치면 청산 후 조합을 해산하게 되는 공덕5구역과 이 조합장의 성공적인 마무리가 기대된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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