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조합장 / 구산1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2기 조합장은 청소하는 조합장입니다. 이전 집행부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으며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손이 가는 부분도 많고 신경을 써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2009년 8월 조합장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재건축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 구산1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김영희 조합장. 사실 김 조합장은 지난 2005년 구역내 통·반장들을 모집해 구청에 민원을 재기해 구산동 177-1번지일대를 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 받을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근 구산1구역이 정비계획변경 승인·건축심의 통과·조달청부지 무상양여 승소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기까지는 청소한다는 마음으로 묵묵히 일해온 김영희 조합장이 함께 하고 있었다.

“구산1구역은 정비계획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임대주택이 폐지돼 일반분양세대가 증가했고, 평형비율조정을 통해 소형주택이 늘어났으며, 우수한 조망권과 함께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명품단지로 거듭났습니다.”

구산1구역은 지난 2월 15일 서울시로부터 건축심의 통과돼 임대주택 90세대를 폐지하고 소형주택 50세대를 건립하게 됐으며, 용적률은 법정 상한 용적률 249.99%로 확정됐다. 또한 평형비율을 조정해 40평형 135세대를 68세대로 줄이고, 20평형대 118세대를 201세대로 늘렸다. 김 조합장은 “임대주택 폐지는 구산1구역의 사업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와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평형비율조정 또한 분양성이 높은 소형주택을 추가 확보해 미분양의 위험을 막고 조합원의 재정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설계변경에 있어서는 조망 및 향이 우수한 주동배치로 거주성을 향상 시켰고, 개방형 단지배치로 넓은 중심광장 및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특히 당초 계획에는 없었던 중심광장의 설치는 조합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김 조합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었다. “중심광장과 폭포공원 등은 주민간 화합을 도모하는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며, 나아가 조경이 잘돼야 단지의 프리미엄도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에 시공사로부터 특약조건으로 끌어냈다”는 김영희 조합장. 조합원들을 위하는 그의 마음과 결단력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 조합장의 추진력이 이끌어 낸 가장 큰 성과는 조달청부지 무상양여 승소다. 전 집행부가 조달청 직원주택조합의 단지 내 도로를 감정가로 매수하겠다고 진행한 소송을 취하하고, 무상으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12일 승소한 것. 김영희 조합장은 “조합장으로 선출될 당시 공약으로도 제시한 바 있었던 이 사항은 전 집행부를 포함한 일부 조합원들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룬 것인 만큼 의미가 크다”며 “이는 수십억에 달하는 도로매입비용의 분담금을 줄이는데 기여한 만큼 조합원들에게도 무엇보다 기쁜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장으로서 소명감이 없다면 정비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를 이끌어 내기까지 김영희 조합장에게는 어려움도 많았다. 현집행부와 생각을 달리하는 조합원들이 각종 소송과 고발, 민원 등을 제기한 것. “그럴수록 나와 집행부를 믿고 격려해 주는 조합원들을 위해 그들에게 진정으로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묵묵히 해야할 일들을 진행했다”는 김 조합장. 그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책임감을 뛰어넘어 강한 소명감을 갖고 일하는 그가 있었기에 구산1구역 정비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 14일 구산1구역조합은 정기총회를 개최해 변경된 정비계획을 반영해 기존의 사업시행인가를 변경하기 위한 조합원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조합원의 많은 이익과 높은 재정착률을 보장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김영희 조합장의 진심이 조합원들에게 전달됐을지 총회의 결과와 구산1구역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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