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2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 오재일 위원장
뭉치지 않으면 죽는다(Join, or Die)’는 벤저민 프랭크린이 만든 미국 최초의 정치 만화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중 한 명이자 계몽사상가인 벤저민 프랭크린은 이 만화를 통해 화합의 중요성을 설파했고, 이는 미국 독립전쟁 중인 식민지 주민들의 투쟁에서 자유를 향한 상징이 됐다.

“정비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화합입니다.”
능곡2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오재일 위원장도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재일 위원장은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야 정비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고 주민들의 이익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능곡2구역은 지난해 7월 능곡재정비촉진계획 고시 후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을 위해 2개의 (가칭)추진위원회가 경합을 벌인 바 있다. 이중 능곡2구역 주민들은 오 위원장이 이끄는 (가칭)추진위원회의 손을 들어준 것. 하지만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능곡2구역 주민들은 혼란에 빠지게 됐다.

“우리 위원장님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편안한 위원장입니다.”
한 토지등소유자의 말처럼 오재일 위원장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었다. “법적 절차를 거쳐 구성된 우리 추진위원회는 거짓없이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 된다”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주민들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오 위원장. 주민들에 대한 그의 확고한 믿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능곡2구역 추진위원회 사무실에는 특별한 소문이 들린다. 화가 나서 들어온 주민들이 나갈 때는 웃으며 나간다는 것. “일부 주민들은 외부에서 왜곡된 이야기를 듣고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언제든지 사업추진에 의문사항이 있다면 추진위원회로 찾아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길 바란다”는 오재일 위원장이다.

특별한 것이 또 하나 있다. 언제나 그늘이 보이지 않는다는 오 위원장의 얼굴이다. 이는 항상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그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오재일 위원장은 “정비사업을 추진해 나감에 힘든 순간도 많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 보람찬 일”이라고 말한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못이기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이긴다”는 말처럼 정비사업을 진정으로 즐기는 오재일 위원장. 오랜 시간 갈등관계에 있던 능곡2구역의 화합도 머지않아 보이는 이유다.

최근 오 위원장과 능곡2구역추진위원회에서는 원활한 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업체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여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오 위원장이지만 그에게는 피곤함보다 주민들이 우선이다. 추진위원 회의를 통해 결정한 지명경쟁 입찰 방법에 대해 일부 주민들에게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 “무분별하게 업체들이 난립하는 것을 막고 우량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지명경쟁입찰 방법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추진위는 한국도시정비협회에 의뢰해 검증된 업체를 추천 받은 뒤 검토 후 확실한 우량업체를 지명할 계획”이라는 오 위원장의 설명이다.

오재일 위원장은 오는 7월경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총회를 마치고, 빠르게 동의서 징구를 끝내 올해 안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다. 자신있게 주먹을 불끈 쥐는 그와 능곡2구역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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