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 의원 / 광진구의회
서울시 광진구의회에서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김창현 의원은 '가장 의원다운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의정활동에 있어 끊임없이 공부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올바른 정책대안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 의원은 소위 말하는 운동권출신이다.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80년대 시대상황에서 그는 건국대학교 총학생회 사회부장을 역임하는 등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힘써왔다.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한 그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주위의 출마권유로 구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전부터 정치적 소신과 꿈은 있었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사양했지만 밀려드는 주위의 권유를 뿌리치기 어려웠다고.

당시 그는 광진구에서 지지기반도 없었고 인지도도 없었다. 그는 지방자치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의욕만으로 '형광등을 갈아 끼우는 심정'으로 출마해 발로 뛰는 의원을 자처했다.

그는 구의원에 당선되고 나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쁜 일상을 보내왔다.

"초창기에는 정말 대학입시 때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지지기반도 없고 의정활동에 대한 경험도 없었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발로 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의회활동을 시작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냈다. 초선의원에게는 쉽지 않은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재선의원인 된 지금은 광진구의회의 의사일정, 의회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의 역할이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생활정치인으로서 바쁜 의정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지역내 각종 모임에 참석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구정과 관련한 정보를 검색해 공부하는 일과를 병행하다보면 새벽에야 겨우 잠자리에 드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금새 주위에 알려져 의원활동 1년 만에 시민일보에서 수여하는 '의정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또한 광진구 시민단체로부터 '가장 열심히 일하는 의정인'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2010년 3월에는 광진구 대표 시민단체인 '광진주민연대'로부터 '2010 광진주민연대 대상' 최초로 우수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언론사나 다른 기관으로부터 받는 상보다도 지역의 시민단체로부터 열심히 하는 의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쁜 일이었습니다."

'의원다운 의정활동을 하는 구의원'으로 손꼽히는 김 의원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이 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구의원 활동에 대해 "과거에는 아무래도 지역유지나 봉사활동을 많이 하신 분들 위주로 공천이 되다보니 정치인의 자질이 부족했던 분들도 많았다"며 "구의원은 구민 위에 군림하는 신분이 아닌 구민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정치인"이라고 강조하고 "의원다운 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전문지식 습득, 주민들과의 소통 등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광진구 관내 공무원들에게는 속칭 '강성'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만큼 구정활동과 행정서비스에 대해 깐깐하고 대쪽같다는 것. 그는 "공무원들에게는 무서운 의원, 주민들에게는 편안한 의원이 정말 바람직한 의원의 모습이 아니겠느냐"며 웃음을 짓는다.

올바른 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지식을 그만큼 습득하고 현상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김 의원은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에 진학해 석사과정 논문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의정활동을 하다보니 도시구조상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있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갈등이 조성되고 일각에서는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현상이 발생하다보니 이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고 방향성을 찾는데 쉽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일단 알아야겠다는 심정으로 2009년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거죠."

또한 김 의원은 본인의 학업과는 별도로 동료의원들에게도 재건축·재개발 관련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광진구 의원 10여명과 함께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과 주거환경교육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주거환경정비사업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주택, 건축 등의 문제입니다. 이런 민원을 해결하고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일단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동료 의원들과 함께 전문가 과정을 수강하게 됐습니다."

김 의원은 선거공약으로 '살기 좋은 주거환경 만들기'를 내세울 만큼 재개발·재건축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건축전문가와 주민대표가 힘을 모아 세입자, 건물주가 공존할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을 통해 서민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95년 성동구로부터 분리된 광진구는 노후도가 양호한 건물들이 많고 기반시설 역시 양호한 편이어서 현재 타 구에 비해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적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계획에 맞춰 구의·자양유도정비구역에 대한 계획안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 의원은  "구의·자양유도정비구역의 경우 계획자체는 도시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안이지만 기부체납비율이 30%를 넘는 등 주민들의 부담이 너무 과도하게 계획되어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의 기반시설 순부담률을 낮춰야만 부담을 줄여 재정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현재 관내 단독주택지에는 임대수익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생계형 주택소유자들이 상당수 있다"며 "이들은 재건축·재개발이 진행되면 당장 수입이 없어져 생계에 대한 걱정으로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부분임대 도입, 정부지원 확대 등 이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시계획은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입니다. 재건축·재개발·뉴타운 사업 등의 도시재상사업 역시 눈앞의 문제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거시적 안목을 갖고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교한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전체적인 큰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에서 개별 개발사업은 그 그림에 맞게 순차적으로 진행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현장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안제시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김창현 의원. 그를 통해 살기 좋은 '희망광진'의 미래를 엿보게 된다.

저작권자 © 주거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