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투맨 방식 통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의 길 모색해
자회사 탄탄한 자본력 바탕으로 정도경영 하기에 만족도 높아

김도경 이사 / (주)지오씨앤디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시간은 사업비와 연관되기에 단축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조합원들과의 소통입니다. 명확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채 사업을 집행할 경우 언제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통’이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으로 명시해 놓았다. 개개인의 재산을 담보로 진행되는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무엇보다 필요불가결한 요소다. 그러나 열이면 열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기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대형서점 내 경영서적 코너 등 대다수 코너에서 소통부재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자화상을 투영한 결과물들이 베스트셀러 혹은 스테디셀러라 불리며 팔리고 있을까.

특히,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초창기부터 마지막까지 정비구역의 행정용역을 책임지는 정비업체의 경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소통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자금에 쫓기고 열악한 환경에 쫓겨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쉽사리 행하지 못한다.

그러나 소통을 제1의 덕목으로 생각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와 인물이 있다. 바로 지오씨앤디 김도경 이사가 그 주인공.

“지오씨앤디의 경영이념이 정도경영을 통한 건실한 경쟁력과 한층 더 강화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조합원 중심의 도시정비사업 관리의 선도적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 역시 조합원 한분, 한분 직접 만나는 맨투맨 방식으로 사업을 이해시키고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딱 부러진 김도경 이사의 첫 인상은 매우 강렬했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감정흐름과 악센트 뚜렷한 화법. 일과 삶 그리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응집된 자신감 때문이었다.

일례로 맨투맨 방식은 흔히 방문판매에서 쓰이는 방법이지, 촉각을 다투는 도시정비사업에서는 다소 생소한 방식이다. 아울러 악성 반대파가 있는 현장의 경우 원체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많아 소통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김 이사가 맨투맨 방식을 도시정비사업에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그만이 가진 강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말이라는 것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와 부풀려지기 일쑤고, 사업장의 특성을 이해해야 직원들에게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기에 시작하게 됐다”며 “일각에서는 시간이 많이 소요돼 금전적 손해가 발생할 것이란 말도 하지만 자칫 소송 한 번 걸리면 2여 년 넘게 허송세월 보내는 것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해와 소통이 동반된 맨투맨 방식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쉽사리 표방할 수 없는 방법이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며 자금순환이 원활치 않아 많은 정비업체들이 도산 또는 합병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통보다는 빠른 사업진행을 통한 용역비 집행을 갈구하고 이 자금을 다시금 다른 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여타 정비업체들의 이야기일 뿐. 지오씨앤디의 경우 자회사의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김도경 이사의 말이다.
“저희의 경우 자회사가 원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자금에 대한 걱정이 없기에 소통을 강조할 수 있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에 무엇보다 일에 대한 직원들의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결국 경영이념과 자금력 그리고 김도경 이사의 맨투맨 방식이 오늘날 ‘신성’이라 불리게 만든 지오씨앤디의 경쟁력이자 힘이었던 것이다.

한편, 김도경 지오씨앤디 이사는 최근 윤사순 박사가 지은 ‘한국유학사’ 읽는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 ‘역사는 결코 과학이 될 수 없다’는 소박한 명제를 새삼 깨쳤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역사의 기록은 매우 작위적일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상황과 조건의 끊임없는 미분적 변화가 곧 역사라고 하겠죠. 그래서 올바른 역사가 중요하단 얘깁니다. 이에 지오씨앤디를 통해 도시정비사업의 올바른 길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도시정비사업의 올바른 전형이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10여 년 넘게 도시정비사업의 전형을 모색해 온 전문가의 철학이 느껴졌다. 아울러 처음부터 강조했던 소통의 중요성을 인터뷰 말미 다시금 말해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전 세계 CEO들의 우상인 잭 웰치도 ‘10번 이상 얘기한 것이 아니라면 한 번도 얘기하지 않은 것과 같다’란 명언을 남겼다”며 “앞으로도 지오씨앤디는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스스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때까지 자문 역할은 물론 동반자로써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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