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대 반포1단지3주구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장

 

"지난 42년 동안 건설기술인으로 살아왔습니다. 건설인으로서 마지막 작품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주민들과 후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천년의 주거 명작을 탄생시키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반포1단지3주구주택재건축조합추진위 사무실 한켠에 붙어있는 '선우후락(先憂後樂)'이라는 글귀.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즐길 일은 남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뜻으로, "조합원들보다 먼저 근심하고, 즐길 것은 조합원들보다 나중에 즐기겠다"는 김병대 반포1단지3주구주택재건축조합 추진위원장의 굳은 의지가 담겨있었다.

김 위원장은 육군3사관학교 졸업 후, 보병51.17상비사단 공병대대장·육군 복지단 복지처장 등을 역임 후 육군 중령으로 전역했다.

그는 육군 대학과 국방대학원을 통해 건축학위를 취득해 전역 후 대형 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건설현장을 누벼왔다.

아울러 토목·기계정비·건축기사 등 6개의 건축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건설기술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기 위해 건국대학교와 주거환경교육원이 공동주관하는 '주거환경정비사업 전문가과정'을 수료하는 등 학업 역시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처럼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와 끊임없는 노력은 김병대 위원장을 '집 잘 짓는 남자', '준비된 추진위원장'이라 불리게 만들었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품 아파트를 만들어 조합원들의 명예, 인격 그리고 품격을 높여 드릴 것입니다. 항상 정직하고 투명하며 부정·부패 없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지난 7월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되며 조합원들과 한 약속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김병대 위원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 말한다.

반포1단지3주구에는 업계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시공자 선정문제를 비롯해 약 18억 정도로 추정되는 부채청산, 사업운영비 조달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다양한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와 함께 시공자 대림·현대 차입금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원 참여에 의한 기금 조성과 서울시 공공관리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부족한 운영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주민총회 등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당시 집행부 20여 명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대림·현대와의 가계약은 무효"라며 "시공자는 조합원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의해 선정되어야 하는 만큼 공공관리를 통해 새롭게 시공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과 원칙을 준수해 조합원들의 재산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 투명한 사업 추진을 추구하는 그의 한결같은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일련의 어려운 상황 속에도 김병대 위원장은 결코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긍정의 힘을 믿는 '스마일맨'이었다.

"반포1단지3주구는 명문 학교들이 주변에 위치해 교육환경이 양호하고, 고속버스터미널과 이수교차로가 접해 있어 교통의 요지며, 한강을 끼고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며
"조합원들의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자신 있게 주먹을 쥐어 보이며 한가득 웃음을 머금었다.

반포1단지3주구 재건축사업은 오는 10월중으로 설계자선정 후 조합을 설립하게 되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예정이다.

"조합원들이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회를 믿고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는 김 위원장. 그와 조합원들이 화합해 만들어낼 희망찬 반포1단지3주구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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