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호 안씨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인간 생활의 필수 3요소 의·식·주 중 가장 편안하고 안식을 주는 것이 바로 주(住)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주거환경을 보다 쾌적하고, 보다 편리하며, 보다 편안하게 만들어 주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이념입니다."

(주)안씨티엔지니어링에 '안'은 편안할 안(安)이다. "주민을 우선이 되고, 주민이 편안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안중호 대표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지난 2000년 설립한 (주)안씨티엔지니어링는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지구단위계획 수립·교통영향분석 및 대책·역세권 장기전세주택(시프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이미 그 실력을 검증받았다. 이와 같은 (주)안씨티엔지니어링의 비약적인 발전에는 안 대표의 흔들리지 않는 굳은 의지가 한몫을 했다.

"모든 도시재생 사업은 그 곳에서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주민이 우선인 만큼 주민을 위한 사업이 돼야 합니다."

월계4구역은 안중호 대표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사업장이다. 당시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맞았던 안 대표는 자연녹지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기 위해 안 대표는 혼심의 힘을 쏟았다.

종상향이 아닌 용도지역 자체를 바꾸는 것인 만큼 사안은 쉽지 않았고, 그는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토지등소유자들과 함께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결국 용도지역을 변경했고 7~9층으로 구역지정이 난 것이다. 당시를 회상하며 안 대표는 "기뻐하는 조합원들을 보니, 그동안의 마음고생은 모두 씻겨 내려갔다"고 말했다.

한편, 안중호 대표는 최근 들어 정비사업 추진에 있어 공공의 개입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정비사업의 주체는 분명 주민인데 공공이 과도한 개입으로 주민은 뒷전이 되고 있다는 것. 그는 공공 개입의 문제점을 공공관리제도의 실패에 빗대어 지적했다.

"공공관리에서는 시공자 선정 시기를 늦춤으로서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과 협렵업체들 모두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금융지원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책임 회피만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공의 입맛에 맞게 구역을 지정하고, 개발은 주민이 해야 하며, 개발 후 이익은 또다시 공공이 환수해 가는 정비사업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어느새 주민은 배제돼 있다.

주민이 원하는 경우, 주민이 원하는 방법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 공공은 큰 틀만 잡아주고 이끌기만 하면 된다는 안 대표의 주장이다.

이어 정작 공공이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정비사업이 꼭 필요한 구역에는 공공이 나서서 홍보해주고 동의률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조합과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환으로 안 대표는 인제군 용대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름 그대로 농촌을 살리기 위한 사업이었다.

도시계획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로고, 마을 해설사 교육 등 하나부터 열까지 그의 손이 닿았고 그결과 '설악산 용대리 마을'이 재탄생했다.

"언젠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도시를 만들어 그곳에서 살아갈 주민들에게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다"는 안중호 대표. 아름답게 변신한 용대리 마을을 보면서 그의 꿈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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