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육영기 봉천제14구역 추진위원장은 인터뷰 49번째 주자로 변우택 고덕주공2단지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을 추천했다.

육 위원장은 변우택 조합장에 대해 "터프한 겉모습과는 달리 부드럽고 섬세하게 정비사업을 이끌고 있는 외강내유의 조합장"이라고 소개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쫓기보다는 가능한 현실의 바탕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가장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고,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인간은 언제나 꿈을 꾸며 살아간다. 물론 꿈이란 것이 있기에 더 나은 미래도 있는 것이지만, 허왕된 꿈은 자신을 지치고 병들게 만드는 '독'이 되고 만다.

정비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이러한 '망상(妄想)'에 사로잡혀 사업이 지연되고 심지어 사업추진이 무상될 위기에 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추진위원장 및 조합장에 대한 꿈도 있을 것이고, 시공자선정에 대한 꿈도 있을 것이며, 무상지분율에 대한 꿈도 있을 것이다.

정비사업에는 수많은 조합원들의 재산권이 달려있는 만큼 허왕된 꿈을 꾸는 것을 피해야 한다. 추진위원장이나 조합장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변우택 고덕2단지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철저하게 허황된 꿈을 지양하고 현실적으로 침착하게 정비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하루아침에 일억 천금을 벌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조합원들에게 일원 한 푼의 피해도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조합장의 자세"라는 변 조합장. 그의 올곧은 성품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사실 고덕2단지는 지난해 시공자 선정 무효로 인해 1년여 만에 다시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덕2단지 재건축사업이 표류하지 않고 순항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사업을 이끈 변우택 조합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공공관리를 통해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고덕주공2단지는 곧 사업시행인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의 꽃이라 불리는 시공자 선정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

특히 고덕2단지는 고덕지구서 유일한 공공관리 적용 사업장으로서 타구역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변 조합장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침착함을 이어가고 있다.

고덕을 비롯한 수많은 정비사업 관계자들이 그와 고덕2단지재건축 사업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흔들림이 없다.

이와 관련해 변 조합장은 "공공관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규정과 지침에 따라, 절차를 행할 뿐 다른 것은 없다"고 답할 뿐이다.

사실 고덕2단지를 비롯한 고덕지구는 이전부터 무상지분율 문제로 소란스러워왔다. 지난해 고덕지구 내 다수의 조합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시공자로부터 과도한 무상지분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조합들은 본계약을 앞둔 지금 시공자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필규정이라고 했던가. 이와 관련해 변 조합장은 "무상지분율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상지분율은 결국 분양수입으로부터 스스로 창출해내는 것이지, 강요한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강동구 강일·고덕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고덕지구 조합원들은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고 말았다.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따른 미분양에 대한 우려였다.

이와 관련해 변우택 조합장은 "걱정하고 불안해하면서 불필요한 소모전을 해봐야 득이 될 것은 하나도 없다"며 "해법은 하나, 우리가 보금자리보다 더 빨리 개발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럴 때일수록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조합을 믿고 지원해 준다면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건설해 조합원들이 이윤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빠른 사업추진만이 답이다"라고 주장했다.

허상을 쫓지 않고 조합원들과의 화합을 도모하며 한발한발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는 변우택 조합장. 우직한 그의 발걸음에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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