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구
흑석3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변우택 고덕2단지 조합장은 인터뷰 50번째 주자로 강용구 흑석3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을 추천했다.

변 조합장은 강용구 조합장에 대해 "성공적인 정비사업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열혈 조합장"이라고 소개했다.

 

지하철 9호선 개통과 함께 강남대체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흑석동 일대.

그중에서도 흑석3구역은 현충헌길을 통해 강남권으로 접근성이 매우 좋고, 지하철9호선 흑석역과 7호선 숭실대역 등 대중교통의 이용도 수월하다.

뿐만 아니라 서달산·현충원 등 풍부녹지공간과 지대가 높아 한강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 등 뛰어난 교육환경과 더불어 인근에 중앙대학교 병원과 한강성심병원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재정비촉진사업을 통해 '뉴(New)강남'으로 변모하려는 흑석3구역의 모습.

"아침에 눈을 떠 창문을 열면 뻐꾸기 소리가 귓가에 들려옵니다. 강남 어디에도 이처럼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은 없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재정비촉진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교통·교육·문화 등 모두를 만족하는 최상의 삶의 터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구역자랑으로 말문을 여는 강용구 흑석3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힘 있는 말투와 눈빛에서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강 조합장은 지난해 7월 10일 창립총회를 통해 조합장으로 선출돼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는 지금에 오기까지 흑석3구역을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흑석3구역에서 강 조합장은 머슴으로 통한다. 힘든 일도 꺼려하지 않고 자신이 먼저 발 벗고 뛰어다니기 때문이었다.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구역을 돌고 있는 강용구 조합장을 만날 수 있다. 강 조합장은 "우선 노인정에 들려 어르신들게 인사를 드리고 구역을 돌기 시작한다"며 "돌다가 사업추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조합원들이 보이면 바로 쫓아가 상담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조합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조합장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명절이나 삼복 때가 되면 수박 한통을 사들고 어딘가로 향하는 강 조합장. 바로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한번은 반대측 150여 명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강 조합장이 직접 찾아가 3시간 가까이 사업을 설명해주고 토론의 시간을 거친 뒤 해산시킨 적도 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강 조합장은 "변명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합리적으로 설명해 드리고 이해를 구하면 된다"며 "물론 쉽지는 않지만 노력하면 언젠가는 조합원들께서도 진심을 알아주신다"고 강조했다.

반대하는 조합원들까지 이해시키려면 정비사업에 대한 상당한 지식이 필요했을 터. 사실 강용구 조합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지식들은 인터넷을 통해 공부하고, 의문이 생기는 부분은 구청 담당자들을 찾아가 자문을 받았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재개발·재건축 관련 설명회에는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강 조합장은 "설명회에 참석해 최대한 많은 것을 보따리에 담아와, 그것을 조합원들 앞에서 풀어 드린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였기에 흑석3구역재개발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강 조합장은 창립총회 때 조합장 후보로 나서며 조합원들과 크게 3가지 약속을 했던 바 있다.  용적률 및 층수 상향  사업기간 단축  명품아파트 건설가 바로 그것.

첫 번째 약속에 대해 조합은 얼마전 기존 용적률 230%를 272%로 상향시키고, 평균 15.2층에서 18층까지 층수를 높이는 정비구역변경(안)을 구청에 접수해 놓은 상태다.

또한 지난해 7월 창립총회 후 10여 일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득하고, 공공관리를 피해 시공자 선정까지 마치며 빠르게 순항을 하고 있다.

아울러 굴지의 메이저 건설사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만큼 업계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약속도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만족할 수 없다는 강 조합장. 그는 "사업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 시켜드릴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다.

그제야 왜 흑석3구역 조합원들이 조합과 화합이 잘되는지, 왜 사업추진이 순조로운지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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