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식 (주)지음엔지니어링 대표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봉은덕 (주)하영건축사사무소 사장은 53번째 인터뷰 주자로 곽병식 (주)지음엔지니어링 대표를 추천했다.

봉 사장은 곽병식 대표에 대해 "한번 맛을 보면 잊을 수 없는 구수한 '숭늉' 같은 정비사업 전문가"라며 "편안함으로 조합원들에게 다가서는 조합의 진정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거문고의 명수 '백아'와 그의 음악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 친구 '종자기'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종자기는 백아가 곡조를 연주하면 곧 그 뜻한 바를 알아냈고, 백아는 자신의 진심을 이해하는 종자기에게 "참으로 훌륭하도다. 내 뜻을 알아냄이 마치 내 마음과도 같구나. 내 거문고 소리는 그대로부터 벗어날 수 없네"라며 감동했다.

훗날 백아는 자기의 음악을 이해해 주던 친구 종자기가 죽자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 세상에 자기 음악을 이해해 줄 사람이 없음을 통곡했다고 한다. 바로 '지음지교(知音之交)'의 유래다.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진정한 친구. 수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에게는 이러한 친구는 없을까. (주)지음엔지니어링은 믿음을 바탕으로 조합의 아주 절친한 벗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05년 설립한 지음은 현재까지 서울 및 수도권 관내 다수 정비사업장의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수립 업무를 도맡아 수행하고 있는 알짜배기 엔지니어링 회사다.

지음이 이처럼 꾸준히 실적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까지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편안한 친구처럼 조합원들에게 다가서는 곽병식 대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비사업장의 교통을 계획하며 가장 우선시 하는 부분은 그 곳에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주민들의 '편리'와 '안전'입니다."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의 핵심은 사업으로 인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곽 대표는 언제나 현재 구역에 살고 있는 조합원들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을 위한 계획을 세우려 노력하고 있다.

"정비사업은 기존에 살던 조합원들이 좀더 나은 주거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그들이 살고 싶고, 살 수 있는 주거단지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곽 대표는 항시 편리성과 안정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교통은 우리가 매일 부딪히게 되는 삶의 일부다. 아침에 출근할 때면 단지내 진출입로부터 막히며 애를 태우고, 퇴근 후 주차할 곳을 단지를 헤매곤 한다. 때문에 교통은 우선 편리해야 하는 것이다.

 곽 대표는 "교통은 화장실에서 물 내려가는 것과 같이 뻥 뚫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진출입로 동선부터 시작해 대중교통과의 접급성, 적절한 주차규모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편리성을 확보한 뒤에는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교통의 편리함만 추구하다 보면 급커브, 과속 등 위험요소들이 속출하게 되고, 결국 차로 인해 사람이 위압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적절히 서행을 유도하고, 보차구분을 통한 충분한 보도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곽 대표는 "안전은 차와 사람과의 관계"라며 "인간 중심적인 교통망을 구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정비사업에서 교통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더욱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곽병식 대표는 "정비사업은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고, 그 안에 교통을 계획하는 우리는 예술가"라며 "프로 바둑 기사들은 훌륭한 기보를 남기는 것이 사명이듯, 우리들은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 사명"이라고 말하는 교통전문가였고, 조합이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벗'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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