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으면 못사는 동네입니다. 하루 빨리 주민들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신도림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춘식 위원장은 구역의 열악한 상황을 이처럼 호소했다. 이곳은 이미 수차례 아픔을 겪은 바 있는 대표적인 상습침수지역이자 30년 이상 낙후된 공장들과 노후 불량 주택들이 밀집해 소방차 한 대 지나기도 어려울 만큼 슬럼화가 가속화 된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을 마음을 정 위원장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주민들을 위해 시작한 만큼 어렵고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꿋꿋히 이겨낼 것"이라며 힘차게 주먹을 쥐어 보이는 정춘식 위원장을 만나 전반적인 사업 계획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도림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은.
사실 우리 구역은 지난 2006년부터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사업을 추진을 위한 진정서를 구로구 서울시 국토해양부 등에 제출했지만, 준공업지역에 대한 개발제한으로 인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09년 서울시 '준공업지역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우선정비대상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저희 구역은 신도림동 293번지 일대 19만7565㎡를 개발하는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사업완료시 용적률 307%를 적용해 최고 140m 규모의 공동주택 2675세대가 들어서게 됩니다. 전용면적별로는  60㎡이하 1010세대  60㎡초과 85㎡이하 1299세대  85㎡초과 366세대가 신축되며, 이중 장기전세주택은 289세대, 임대주택은 228세대입니다.
특히 안양천과 서부간선도로에 접해 있고, 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인접해 있는 등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방식은.
그동안 우리 구역은 '토지등소유자방식'과 '조합방식' 등 사업추진 방법에 대한 주민의견이 엇갈리며 내홍을 겪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지난달 구로구청은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57%가 선택한 토지등소유자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결정했습니다.
현재 구청도 일관된 행정지원을 약속했고, 주민들의 관심 역시 한층 고조돼 있어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토지등소유자방식은 추진위원회 승인 및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생략하는 만큼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할 방침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신도림도시환경정비사업은 정비계획심의가 서울시에 입안돼 가시권에 도달해 있습니다. 서울시 준공업지역 우선정비대상 구역 중에서도 가장 신속하고 안정된 사업추진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는 토지등소유자들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 만큼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정비사업은 주민들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추진위는 모든 문을 활짝 열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주민 여러분의 분담금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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