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언 (주)진성에이앤에이 전무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코오롱글로벌주식회사 이해룡 차장은 61번째 인터뷰 주자로 ㈜진성에이앤에이 임채언 전무를 추천했다. 이 차장은 임채언 전무에 대해 "언제나 한결같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라고 소개했다.


"많은 현장을 맞고 있는 정비업체라고 최고는 아닙니다. 무리해서 다수의 사업장을 수주해 소홀히 관리하기보다는 수용 가능한 만큼의 현장을 꼼꼼히 관리하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으로 조합원들을 위하는 길입니다."
임채언 전무는 '양보다는 질'을 강조하며 소신 있게 정비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다. 그는 현재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진성에이앤에이에서 다수의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정비사업의 호황기 끝물인 2007년 설립한 진성에이앤에이가 불과 4년여만에 다수의 정비사업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업계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던 것은 창립부터 진성과 동고동락해온 임 전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정비사업 시장이 침체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언제 시작하더라도 힘든 시기는 찾아오기 마련이고, 이를 이겨내면 또다시 찾아올 것이란 생각으로 주저 없이 첫발을 내딛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임채언 전무의 방침은 지금도 한결 같다. 그는 정비사업 자체가 이권사업이다 보니 각종 문제가 발생하지만 지금도 진실한 마음으로 직원들과 힘을 모아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위치한 목화연립재건축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 송전탑이 관통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온 바 있다. 하지만 2009년 임채언 전무와 진성에이앤에이가 지원을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송전탑을 이설 후 관리처분을 마치고, 한 건의 소송도 없이 이주까지 무사히 마무리하며 지난 2월부터 착공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다. 임 전무는 상황이 더욱 좋지 못한 지방사업장에서도 꿋꿋하게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대신2-2구역은 인근 사업장들 중에서도 빠른 사업추진으로 주목을 받았던 구역이다.
하지만 2006년 관리처분을 마치고 이주를 진행하던 중 경기침체의 태풍에 휩쓸리며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려 버렸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지난 2009년 진성이 사업에 참여하며 재도약을 시작했고 현재 이주 및 철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처럼 상황이 좋지 못한 정비사업장들을 지원해 다시금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며 업계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임 전무의 해결사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나아가 진성에인앤에이가 다수의 정비사업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그는 "그저 최선을 다해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했고, 현명한 조합원들이 모두 힘을 모아줬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닌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 "정비사업은 1%의 성과를 얻기 위해 수많은 노력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하는 임채언 전무.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서로 다른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조합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돕는 것이 정비업체의 가장 큰 역할인 만큼, 이를 위해 정비업체는 모든 분야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쌓고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비업체들은 보편적으로 조합설립 후 50%, 관리처분 후 80~90% 용역비를 회수한다. 용역비를 청산한 후부터 정비업체들은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고, 심지어는 회사 문을 닫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임 전무는 "정비사업장에는 돌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한결같은, 멋은 없지만 끝까지 마님의 곁을 지키는 정비사업장의 돌쇠가 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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