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지방 중소도시 입주 물량이 2천가구를 밑돌면서 전세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닥터아파트가 2월 전국 입주 물량을 조사한 결과 34곳, 1만3천9백92가구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천28가구, 지방 5대광역시 3천9백92가구, 지방 중소도시 1천9백72가구.

3개 권역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의 입주 물량 감소가 가장 크다. 전년 동기(3천3백43가구) 대비 41.0%, 입주 물량이 최고점을 찍었던 2009년 동기(1만3백48가구)와 비교해서는 80.9% 감소했다.

지방 중소도시는 총 5곳에서 입주가 예정됐다. 세종시(983가구), 충북(5백33가구), 경남(50가구), 전남 2곳(4백6가구)이다. 세종시와 충북에 위치한 단지를 제외하고는 지역기반 소규모 건설사에서 시공한 단지들로 규모가 작아 단지 수 대비 입주 물량이 많지 않다.

수도권도 입주 물량이 소폭 줄었다. 전년 동기(9천95가구) 대비 11.7% 감소한 것. 수도권 각 시도별로는 경기가 2천8백11가구(7곳)로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인천 2천78가구(4곳), 서울 1천7백1가구(9곳), 신도시 1천4백38가구(4곳) 순이다.

한편 지방 5대광역시는 유일하게 입주 물량이 늘었다. 작년 동기(2천60가구) 보다 141.5% 물량이 증가했다. 입주 단지는 6곳뿐이지만 1천가구 이상 대단지가 2곳 포함돼 전체적인 물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입주는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등에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