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3백71개 단지에서 총 18만5천3백3가구(일반분양 기준)로 집계됐다. 2011년(17만4천1백49가구)과 비교하면 6.4%정도 늘었다.

닥터아파트가 2012년 분양시장을 물량중심으로 특징을 살펴봤다.

실적만으로 봤을 때 올해 아파트 공급 수준은 리만사태를 겪었던 2008년 보다 5만가구 이상 많다. 2008년 당시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은 12만6천7백53가구. 그렇다면 올해 주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공급실적이 늘어난 이유는 뭘까?

이유는 지방(지방광역시 + 지방중소도시)물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1년부터 늘기 시작한 지방 집중 현상이 올해도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방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물량 증가가 컸다.

올해 지방(수도권 제외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13만7천3백40가구. 2011년(12만5천5백16가구) 대비 9.4% 늘었다. 특히 지방중소도시에서 공급된 물량은 8만7천1백88가구에 달해 2011년(6만7천7백75가구) 대비 28.6%나 늘었다.

전년 대비 올해 물량 증가가 가장 큰 곳은 경북으로 9천2백21가구가 분양됐다. 전년(2천9백58가구) 대비 211.7% 즉 3배 이상 늘었으며 포항, 구미, 안동, 김천 순으로 공급이 많았다.

충북은 6천4백59가구가 나왔으며 전년(2천2백17가구) 대비 191.3%가 늘었다. 지역별로 청주, 진천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강원은 전년(4천3백46가구)대비 104% 약 2배 정도 분양물량이 증가해 총 8천8백67가구가 분양됐다. 원주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춘천, 동해 순이다.

충남은 올해 지방중소도시 가운데 가장 분양물량이 많은 곳이지만 2011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충남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2만2천3백40가구. 이중 74%(1만6천5백87가구)정도가 세종시 물량이다. 2011년(1만7천2백5가구)과 비교하면 29.8% 늘었다.

경남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물량이 줄었지만 2만가구 이상 분양되면서 올해 지방중소도시분양 실적 가운데는 충남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 경남에 분양된 아파트는 총 2만1천8백82가구. 전년(2만5천7백27가구) 대비 14.9%가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물량은 지난 해 보다 줄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물량 감소가 가장 컸다. 올해 총 6천2백68가구가 분양됐지만 지난 해(9천1백81가구) 물량과 비교하면 31.7% 정도가 줄었다. 그리고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은 재개발?재건축에서 절반 넘게 담당했다(56.7%). 재개발을 통해 2천1가구, 재건축을 통해 1천5백58가구가 분양됐다.

경기의 경우도 올해 동탄2신도시 등에서 아파트 공급이 많았지만 전 년에 비해서 오히려 줄었다. 올해 경기도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3만1천4백61가구. 전년(3만4천1백7가구) 대비 7.8%감소했다.

수도권 가운데는 인천이 유일하게 전년 대비 물량이 늘었다. 올해 공급된 물량은 1만2백34가구. 2011년(5천3백45가구) 대비 91.5% 증가했다. 올해 인천은 연수구 송도, 남동구 구월동 순으로 아파트 공급이 많았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대전, 부산, 대구 순으로 전년 대비 물량 감소가 있었다.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량은 2천8백82가구. 전년(1만2천2백19가구) 대비 76.4% 줄었다. 부산은 올해 1만7천42가구나 공급됐지만 지난 해 2만4천3백77가구가 분양되면서 올해 30.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올해 9천2백12가구가 분양됐고 2011년(9천4백66가구) 대비 2.7% 물량 감소를 보였다.

반면 울산과 광주는 2011년 대비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증가했다. 울산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8천9백54가구로 전년(4천5백50가구) 대비 96.8% 늘었다. 올해 울산은 중구, 울주군, 남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광주는 올해 1만2천62가구가 분양됐으며 2011년(7천1백29가구) 대비 69.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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