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국 조합장 / 금호15구역주택재개발조합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이스트그룹 안기성 대표이사는 72번째 인터뷰 주자로 금호15구역 지성국 조합장을 추천했다. 안 대표는 지 조합장에 대해 “원칙을 통해 문제 사업장을 정상화시킨 포용력 있는 리더”라고 소개했다.

 

 

한동안 소송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금호15구역이 지난해 10월 사업계획변경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15구역은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은 사업장으로 2008년 관리처분까지 마친 상태였으나 비용분담사항이 명시되지 않은 이른바 백지동의서에 대한 소송이 진행돼 4년 여간 사업이 중단됐었다.

이렇게 지지부진한 사업장을 조합장 취임 1년여 만에 정상화시키고 증가된 사업비 대해 조합원 80% 이상의 동의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 바로 지성국 조합장이다.

지 조합장은 2011년 7월 소송과 갈등으로 사업이 중단되다시피 한 상태에서 조합장에 추대돼 이후 사업을 원활하게 이끌어오고 있다.

금호15구역은 소송으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사업비와 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났고 1500억 가량의 비용증가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업이 더욱 늦어지면 조합원 피해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일. 지 조합장은 관계자들의 협의와 조합원들의 설득을 통해 지난해 10월 사업계획변경총회에서 조합원 80% 이상의 동의를 얻어냈다. 재개발 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지를 명확히 한 것.

큰 산을 하나 넘었지만 그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고개가 많이 남았다고 말한다.

세입자들의 이주를 큰 잡음 없이 정해진 기간 내에 완료해야 하는 것 외에도 20평형대로 몰릴것으로 예상되는 조합원들의 평형조정 변경신청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일, 시기조정위원회의 시기조정을 받지 않고 계획된 절차대로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교육청에서 예산문제로 자칫 늦어질 수도 있는 학교부지 매각대금이 적기에 들어오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조합은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의 단합된 힘과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개발사업은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을 정비하는 공공성이 강한 사업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지원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원이 바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소송으로 점철되고 있는 정비사업의 분란과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해마다 소모적으로 되풀이 되고 있는 소송과 조합원 갈등은 결국 사업지연과 비용증가를 낳고 결국 회적 부담으로 작용하기에 이를 줄이기 위한 제반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는 구역 내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영세조합원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금호15구역에는 권리가액이 1~2억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조합원들이 전체조합원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제 웬만한 세입자보다도 어려운 형편으로 세입자 주거이전비, 임대주택 등의 부담을 떠안기고서는 제대로 아파트에 입주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주거복지를 내세우며 세입자의 권한을 강화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세입자보다 못한 영세조합원들을 위한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고 국가에서 담당해야 할 세입자 대책까지 조합원에 떠넘기고 있어 영세조합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금호15구역은 3월 평형조정변경 신청을 앞두고 있다. 2008년 이미 분양신청을 완료했고 기존의 법률관계는 유지된다는 해석을 받아 새로운 분양신청을 하지 않고 평형조정변경을 하게 된 것. 지 조합장은 “4월 하순 정도에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하고 이주 마무리와 철거를 진행해 조합원께 약속한 대로 내년 봄 착공, 2016년 입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없이 침체되고 있는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새 정부가 부동산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는 지 조합장. 많은 난관을 헤쳐 왔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그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하고 조합원과 함께 웃으며 입주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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