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화 조합장 / 옥수제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주)삼무개발 한상일 상무는 74번째 인터뷰 주자로 옥수제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종화 조합장을 추천했다. 한 상무는 이 조합장에 대해 “조합원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뛰어난 리더”라고 소개했다.

 

 

뉴타운 재개발 출구전략이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사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구역들은 오히려 분위기가 약간 나아지며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옥수13구역도 현재 96%정도 이주를 마치고 철거와 착공을 앞두고 있어 지난했던 재개발 사업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쉽지 않았던 재개발 사업을 여기까지 끌고 온 주인공이 바로 옥수13구역 이종화 조합장이다.

이 조합장은 그동안 넘어온 산이 많지만 앞으로도 남은 과제들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현재 이주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약 4%정도만 미이주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사업비, 이주비 대출로 인해 금융비용만 한달에 10억 이상 소요되고 있어 빠른 이주 마무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는 “이주기간이 길어지면 막대한 금융비용으로 조합원들의 부담금 상승이 발생할 수 있어 부득이하게 명도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에서 동절기에는 명도소송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와 소송을 좀 늦춰잡았다”고 밝히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주가 어려운 조합원이나 세입자들을 위해 이주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입자보다도 못한 조합원들 문제는 이 조합장이 항상 마음에 두고 있는 사안이다.

이 조합장은 “권리가액이 낮아서 세입자 보증금 주고나면 거의 남는 게 없는 조합원들이 상당수인데 주거이전비, 임대주택, 동산비 같은 부분을 모두 조합원에게 떠넘기고 있어 부담이 막대하다”며 “현재 우리 조합에서만 이런 비용들로 예산을 210억이나 책정하고 있어 이 부분을 국가에서 맡아준다면 조합원분양가를 1000만원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공유지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도로부지를 택지의 1/3 정도로 평가했었으나 요즘은 80~90%로 평가해서 내놓으라고 한다”고 밝히고 “국공유지 무상양도에 대한 부분도 이미 대법 판례가 있는 상황인데도 재무과와 주택과가 서로 떠넘기며 3개월 이상을 허송하다 결국 일단 비용을 내고 추후에 소송을 통해 돌려받기로 했다”며 공공사업이라는 허울아래 조합원들에게만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옥수13구역은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199.8%에서 209%로 상향시키고 세대수도 60여세대를 증가시키는 내용으로 지난 1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 조합장은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중대형인 43평을 120여 세대에서 98세대 정도로 조정하고 소형평형을 늘렸다”며 “용적률 확보 문제로 더 이상은 줄이지 못했지만 사업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옥수13구역에 대해 “금호역 역세권으로 동호대교를 통해 바로 강남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의 접근성이 뛰어나 교통여건이 좋다”고 밝히고 “구릉지에 위치해 한강조망이 가능한 점 등 단지의 입지는 매우 뛰어나다”며 “중대형이 90여세대 밖에 안돼서 분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울에서 거의 마지막인 대단지의 메리트에 입지, 조망 등 모든 조건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옥수13구역은 관리처분총회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조합장은 “사업계획 변경과 평형 조정이 있었기에 관리처분총회에서 평형별 분양가를 조정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진행하지 않은 동·호수 추첨과 관리처분총회 등을 마치고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태껏 어려움도 많았지만 조합임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조합원들의 신뢰로 난관을 헤쳐 나올 수 있었다는 이 조합장. 그는 사업의 일등공신으로 김성태 총무이사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조합원, 업체관계자 등의 이해관계를 효율적으로 조율하고 탄탄한 조합운영에 앞장서 왔다는 것.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겠지만 가급적 많은 분들이 새 아파트에 다시 입주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미이주세대들도 하루빨리 이주해서 향후 좋은 이웃으로 다시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주에 대해 조합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 조합을 찾아달라는 이 조합장. 그의 바람대로 옥수13구역이 성공적인 사업마무리를 통해 성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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