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예정 아파트 2만9천가구

2013년 하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이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 가을 이사철 전세대란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2013년 하반기(7~12월)에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47곳, 29,177가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주상복합 포함. 임대, 오피스텔 제외.

지난 2000년 이후 2010년까지 하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지난 2006년이 64,149가구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입주물량은 이에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또 가장 많았던 2010년 하반기(73,562가구)에 비하면 39.6%에 불과하다.

이후 2011년 하반기에는 2006년보다 1만가구 이상이 적은 51,184가구, 2012년에는 58,511가구에 그쳤다. 또 2013년 29,177가구에 이어 2014년엔 33,07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연간 입주물량은 IMF사태 여파로 아파트 건설이 중단되면서 지난 2002년 123,802가구로 바닥을 친 뒤 2003년부터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여왔다.

2005년에 169,522가구에 달해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수도권 최대 입주물량을 기록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13만~15만가구씩 안정적으로 공급됐다. 

하지만 2009~2010년 동탄1 등 2기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입주로 ‘경기권 입주폭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수도권 입주물량은 2011년부터 급감하고 있다. 2011년 94,255가구로 10만가구 미만으로 떨어진 후 2012년 96,674가구에 이어 2013년에는 73,168가구로 역대 최저 입주물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64,252가구에 그쳐 최저 입주물량 기록이 경신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19,468가구. 이중 강남권 입주물량은 3,767가구에 불과하다. 최근 전셋값 폭등을 주도하고 있는 강남권의 경우 입주물량이 지난 2011년까지는 매년 1만가구가 넘었으나 2012년 3,095가구로 3분의 1로 급감했다. 이 같은 추이는 2013년(3,767), 2014년(2,129) 이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대란에 결정적 요인은 아니나 전세수요 증가에 반해 전세공급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수요초과’라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전셋값 폭등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201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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