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통해 이해하고 양보하면 어느 곳이든 정상화 실마리 찾을 수 있을 것”

이상웅 부장 / 신동아건설 개발사업팀
대림1재건축구역에서 총회를 통해 4자 협약을 이끌어내고 사업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한 주인공 중 한명이 바로 신동아건설 개발사업팀 이상웅 부장이다.

이 부장은 대림1구역에 자신 있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인근 대림2구역에서의 성공이 밑바탕 되었다고 말했다.

대림1구역과 2구역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으나 여러 난관에 봉착한 1구역과 달리 2구역에서는 순조로운 사업을 진행해 현재 입주까지 마친 상태다.

1구역의 조합원들은 사업초기부터 자주 인근 2구역과의 비교를 해왔고 사업이 중단되자 2구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신동아건설이 1구역에도 참여해줬으면 하는 의사를 밝혀왔었다고.

그는 “유암코가 최소 채권액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반분양가가 일정 수준 이상 되어야 하지만 많은 건설사들에서 분양에 대한 자신을 하지 못해 유암코에서는 사업 진행이 어렵지 않겠냐는 입장이었으나 인근 2구역 분양시 1300만원 이상으로 분양을 마친 바 있어 분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설득하고 이에 대한 일부 책임을 신동아에서 맡기로 하면서 4자 협약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4자 협약을 이끌고 시공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대림1구역의 내부사정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드러나지 않고 감춰져 있는 것이 많다면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문제점들이 모두 오픈되어 있다면 충분히 그에 대한 대비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벽산건설에서 재직하다 신동아건설로 둥지를 옮긴 이 부장은 전 시공자였던 벽산건설과의 다양한 협의와 조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었다.

이 부장은 “벽산건설에서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대림1구역에 대한 공동시공이나 인수 의사를 타진해왔고 다각도의 조율을 거쳐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조합원 부담을 고정시켜놨기에 사업비를 줄이는 것이 사업의 성패와 직결되는 만큼 불필요한 사업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는 “총회에서 몇몇 조합원들이 향후 부담이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의견을 보였지만 2011년 관리처분 당시 정했던 비례율과 부담금을 고정하는 것에 대해 수주심의 과정에서도 본사도 동의했고 유암코에서도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조합원 부담은 늘리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며 “47명에 불과한 조합원에게 합쳐봐야 전체 사업비에 턱없이 부족할 조합원 부담을 늘렸다가 자칫 갈등이 발생해 사업이 지연되기라도 하면 그 이자비용이 훨씬 막대한 상황이라는 것을 모두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림1구역이 어려운 사업장이긴 하지만 서로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부장.

대림1구역의 사례와 신뢰를 앞세운 그의 방식이 침체 속에 난관에 부딪친 다른 조합들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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