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은 기본적으로 집을 지으려는 무주택 가구주들이 조합을 결성해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해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취한다. 조합원들의 이주비용까지 사업비에 포함할 수밖에 없는 재건축ㆍ재개발과 같은 정비사업보다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거의 모든 주택을 조합원들에게 분양하는 만큼 일반분양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어 ‘아파트 공동구매’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지역주택조합방식은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비해 추진절차가 간소해 사업시작부터 입주 시까지의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주택청약통장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추첨방식이 아닌 선착순 방식으로 동ㆍ호수 배정이 이뤄지는 만큼 원하는 위치를 선점하기에도 유리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세상에 리스크 없는 사업은 없는 법. 당연히 지역주택조합 역시 단점은 존재한다. 지역과 거주기간 등의 가입요건을 구비해야 한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토지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원 모집이 길어질 경우 분담금이 예상보다 늘어날 소지가 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 성공의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조합원 모집’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에 대규모 지역주택조합방식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축 세대수 3347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지역주택조합사업인 곡반정동 명당1․2단지가 그 주인공이다. 지역주택조합이 통상 몇 백 세대 규모의 소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3000세대가 넘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은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명당1․2단지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의 중심에는 한국도시기획주식회사 지종만 대표가 있다.

“근래에 들어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었고, 각지에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관심의 한 구석에는 불안함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진행했던 선행주자들 사이에서 발생했던 크고 작은 사건 사고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역주택조합 사업방식은 무주택자와 국민주택규모 1주택 보유자만 조합원에 가입해 일반분양보다 10~30% 가량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서민주택공급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지역주택조합사업방식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한국도시기획 지종만 대표. 한국도시기획은 아파트 공동사업 및 대지조성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지난 2015년 3월 설립된 회사로 현재 명당1․2단지 지역주택조합사업 조합원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명당1․2단지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지종만 대표 주도로 지난해 1월부터 추진돼 사업대상 부지의 조합설립요건에 해당하는 토지 계약을 마치는 등 성공적으로 조합원 모집을 끝냈다. 1단지의 경우 지난 7월 2일 창립총회를 성료했고, 2단지 역시 오는 7월 16일 창립총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명당1․2단지는 오는 8~9월 조합설립을 인가받고 내년 3월 사업계획 승인, 동년 6~7월 착공, 2019년 말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조합원 모집이라는 커다란 벽을 이미 넘었으니, 탄력적인 사업진행만이 남은 셈이다.

지종만 대표는 “광교신도시와 동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명당1․2단지는 영통 생활권에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매탄권선역 인접한 편리한 교통과 훌륭한 교육환경이 두루 갖춰진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며 “현재 토지 계약금이 지급된 상태로, 생산녹지의 시가화 예정용지의 경우 수원시에 주민제안 방식으로 한국도시기획이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을 신청해 현재 실과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사실, 지종만 대표는 지역주택조합사업보다 정비사업과 인연이 더 깊다. 지금은 사업을 완료해 ‘매탄위브하늘채’로 거듭난 매탄주공2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이사로서 사업의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짧은 연륜의 한국도시기획이 거대한 규모의 명당1․2단지의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데에는 지종만 대표의 이런 경험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지종만 대표는 “매탄주공2단지는 연탄아궁이와 연탄재가 보이던 노후단지로, 여름이면 옥상에서 빗물이 스며들고 겨울이면 추위를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며 “재산 증식의 목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재건축사업을 시작했고, 멋모르고 시작한 재건축사업이었지만 많은 조합원들을 위해 성공적인 사업진행에 보탬이 되고자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재건축사업을 진행했던 지종만 대표가 지역주택조합사업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지종만 대표는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면서도 “언제나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은 때에는 내 집 마련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기만 한 것이 사실”이라며 “좋은 토지를 물색해 내가 배우고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아파트시행사업을 진행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한다.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조합의 임원들이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 채 경력 단절이 되는 것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한 걸음 발전시켜 새로운 길을 찾은 지종만 대표의 행보는 여타 정비사업조합의 임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지종만 대표가 매탄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사업진행 노하우는 한국도시기획이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는 명당1․2단지 지역주택조합사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재건축사업 완료 후 입주한 매탄2단지 주민들이 지종만 대표가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시행을 맡았다고 하니 망설이지 않고 명당1․2단지 조합원으로 가입했다는 사실은 소소한 도움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지종만 대표가 조합임원으로서 조합원들이 원하는 바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경험하였기에 조합원의 입장에서 사업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이 도움이 컸다.

지종만 대표는 “재건축사업이든 지역주택조합사업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을 최선두에서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업을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을 진행해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지 대표는 “재건축이나 재개발사업도 그렇지만, 조합원들은 가장 염려하는 것이 추가부담금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따라서 사업 진행과정에서 추가부담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가장 염두에 두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사업을 바라보는 만큼 명당1․2단지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어쩌면 예견된 수순이었을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명당골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됐으면 합니다. 또한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 약 1500세대를 건립을 목표로 토지 계약을 완료해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명당골 3차 지역주택조합사업 또한 계획하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재건축사업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해 본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지종만 대표. 지 대표의 노력이 명당1․2단지, 나아가 많은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이어져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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