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재무구조로 하반기 신규 사업 수주도 기대

쌍용건설이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2건을 따내며 2586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쌍용건설은 올 상반기(1월~6월)에 서울 중랑구와 전남 광주 서구에서 각각 주택재건축과 주택재개발 사업을 따내며 총 2586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동안 약 4000억원의 정비사업을 수주한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고 있는 것.

쌍용건설이 5월 말 수주한 서울 중랑구 '면목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은 면목4동 1405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5층 아파트 5개 동 총 237가구를 짓는 규모다. 사업금액은 536억원이다.

단지가 위치한 중랑구는 인구 밀집도와 주택노후도가 높아 미분양 물량이 없는 지역이다. 쌍용건설은 20, 30평형으로 설계해 대형평형에 따른 미분양 Risk도 낮췄고, 초역세권에 위치해 향후 일반 분양 시 좋은 실적도 기대된다. 내년 7월 착공에 나서 2019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전남 광주 '양동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약 205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이 사업은 쌍용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수주한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다. 양동 302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12개 동 총 1179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내년 하반기 관리처분인가 후 2018년 말에 착공, 2021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초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안정적인 재무 구조속에서 입지가 양호하고 사업성이 확보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 수주를 펼쳤다"면서 "하반기에도 무리한 수주 보다는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자산 규모 230조 원(2015년 말 기준)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을 지난해 3월 새 주인으로 맞은 쌍용건설은 은행 차입금이 'zero'인 상태로 이자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안정된 재무구조를 띠고 있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보증 업무를 정상화했다. 특히 일반분양 사업에 도움이 HUG 신용등급도 5월 말 'BBB+'에서 'A+'까지 상향 조정하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한 각종 제반 여건을 갖췄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입증된 시공능력에 더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영업 성과가 다시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서울, 수도권, 지방 대도시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과 리모델링 수주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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