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4천가구 연내 분양 … 수도권, 평택 공급과잉 우려

미분양관리지역 내 분양물량이 7만4천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 31일 현재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수도권 7곳, 지방 20곳 등 27곳에서 연내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7만3,962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분양물량(29만2,390가구)의 25.3%를 차지한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선 특히 수도권 평택과 충청권이 미분양과 분양물량이 많아 주의대상이다. 청주 평택 천안이 상위 5위내에 들 정도로 분양물양이 많다.

평택의 경우 1월 현재 미분양물량이 2,532가구로 경기도에선 용인(5,285가구) 다음으로 많다. 고덕국제신도시 고덕파라곤(752가구)을 시작으로 평택 분양물량이 3월부터 연내 7,34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더욱이 분양물량이 2015년 1만435가구, 2016년 1만3,183가구에 달해 2018년 이후 공급과잉 후유증이 우려된다.

충북권에선 미분양 1,201가구가 남아있는 청주에서 무려 1만689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이지더원 1차(2,407가구), 청주 오송바이오폴리스 대광로제비앙(1,618가구) 등 대단지가 분양대기중이다.

충남에선 미분양이 아산(1,363가구)과 함께 가장 많은 천안(2,700가구)에서 천안 두정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497가구) 등 5,125가구가 분양예정이다.

강원도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원주(1,338가구)에서는 3월부터 7,254가구가 쏟아진다.

조선업 경기 침체 등을 겪고 있는 경남에선 창원에 이어 김해 양산 거제가 지난 1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추가됐다. 창원의 경우 미분양물량이 3,217가구로 경남도내에서 가장 많음에도 분양물량이 9,324가구에 달한다.

미분양관리지역이란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미분양 감소가 더딘 지역을 말한다. 한마디로 입주시기에 미분양이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선정 요건을 보면 일차적으로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가구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이거나 당월 미분양 가구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 가구수의 2배 이상인 지역이다.

1월 31일 현재 미분양관리지역은 △경기(남양주(공공택지 제외), 용인, 광주, 안성, 평택, 오산) △인천(중구) 등 7곳이다. 지방에서는 △충북(청주, 진천) △충남(아산, 천안, 예산) △강원(춘천, 원주) △경북(칠곡, 영천, 예천, 포항, 경주, 김천, 구미) △경남(김해, 창원, 양산, 거제) △전북(전주, 군산) 등 20곳이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선 시행사나 시공사가 사업용지 매입 전에 반드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분양을 하지 못하게 된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처팀장은 “2014년 이후 분양물량이 급증하면서 내부수요가 취약한 경기권 및 충청권을 중심으로 2018년 이후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면서 “청약자가 미분양관리지역에 청약할때는 입주시점에 수요 대비 입주물량이 적정한 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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