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상승 견인차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보름 남짓 지났다. 사회 정치는 물론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일까? 경제의 한축인 부동산시장, 그중에서도 서울 아파트시장이 핫하다. 열기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모멘텀(상승동력)의 원천이다.

조기대선으로 2017년 봄 분양시장이 늦게 열리면서 청약자들의 갈증이 심했나? 신길5구역을 재개발하는 보라매 SK뷰 25평형 분양가는 5억7천만원에 달했다. 지난 4월부터 입주하고 있는 신길7구역의 래미안 에스티움 시세에 거의 맞췄다.

그럼에도 보라매 SK뷰 25평형 청약경쟁률은 최고 100대 1이 넘었다. 이번 청약에 투입된 청약통장 개수만 1만5천개에 육박했다.

보라매SK뷰 처럼 고분양가(건설사와 조합 입장에선 최적의 분양가)로 책정하고 완판되면 주택시장은 요동친다. 당첨자 발표이후 분양권 프리미엄은 치솟고 낙첨자들은 아쉬움에 주변 분양권과 입주권의 대기 매수자가 된다. 입주권 프리미엄(권리가액 대비)이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 3월에도 은평구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의 일반분양분이 완판됐다. 그러자 이웃한 응암11구역은 물론 응암 1, 2구역 입주권 프리미엄이 고공행진했다. 지금도 진행중이다. 작년 흑석뉴타운의 흑석7구역, 흑석8구역 일반분양에서도 똑같은 장세가 발생했다.

오는 6월 분양예정인 수색4구역,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부터 첫 분양이 시작되는 수색증산뉴타운도 상승장세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일반분양가는 평당 1천8백만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맞는다면 135가구가 나오는 25평형 분양가가 4천억5천만원인 셈이다.

수색증산뉴타운과 마주하고 있는 가재울뉴타운의 비역세권 DMC파크뷰자이 2단지 26평형이 지난 3월 6억원을 찍었다.

이제 서울 20평형대 재고아파트(재건축 호재가 없는 단지) 매매가는 지은지 5년 안팎된 신축을 중심으로 10억원, 8억원, 6억원 돌파가 관전 포인트다.

DMC파크뷰자이 2단지에 이어 강서힐스테이트, 강서한강자이 등이 속속 6억원을 돌파하고 있다. 신길 래미안에스티움도 지난 4월 6억원에 거래됐다. 또 지난 1년간 1억2천만원 이상이 오른 돈의문센트레빌 24평형도 매도호가가 5억9천만원에 달한다.

서대문구 마포구 성동구 등 도심권 신축아파트는 25평형 실거래가가 8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마포리버파크 25평형이 지난 4월 8억원을 찍었다. 최근 입주가 마무리된 옥수파크힐스의 경우 매물은 상한가가 모두 8억원 이상이다. 입주 2년이 된 공덕자이 26평형도 5월 들어 상한가가 8억원이다. 북아현뉴타운 입주 1, 2년차 아파트, e편한세상 신촌와 아현역푸르지오도 8억원을 향해 가고 있다.

강남권의 경우 서초구 강남구 재고아파트는 20평형대 10억원 이상이 흔하다. 반면 송파권에서 잠실엘스 25평형이 4월에 실거래가 9억7천7백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매물은 이미 1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6억, 8억, 10억을 돌파하고 있는 서울 20평형대 재고아파트는 모두 재개발 재건축 단지다. 그러니 10년만에 찾아온 상승장에서 재개발 재건축시장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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