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에 있어 에너지 효율의 문제가 갈수록 중요해 지는 가운데 주택 신축 시 단열재의 선정은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단열재를 올바른 방법으로 시공해야만 냉난방비를 절감하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단열재의 선택과 시공은 거의 시공사의 역할로 일임할 뿐 조합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 확인이나 관리감독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이에 대부분 주택에서 단열재로 활용되고 있는 비드법 보온판(일명 스티로폼 등)에 대한 특성과 시공시 주의점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비드법 보온판 단열재의 종류 및 특성

비드법 보온판 단열재는 사용온도 70℃ 이하의 조건에서 단열을 목적으로 폴리스티렌을 발포시켜 만드는 단열재를 통칭하며 비드법1종과 비드법2종으로 나뉜다.

비드법1종은 구슬모양의 원료를 미리 가열하어 1차 발포시키고 이것을 적당히 숙성시킨 후, 판 모양의 금형에 채우고 다시 가열해 2차 발포를 통해 제작한다.

비드법1종 단열재는 통칭 ‘스티로폼’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는 특정 브랜드 이름이 보통 명사처럼 자리 잡은 것이다.

1종은 현장에서 쉽게 잘라 쓸 수 있고 시공방법에 따라 단열성능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쓰이고 있다.

비드법2종은 비드법1종 단열재와 제조방법이 유사하지만 첨가제 등에 의해 성능을 높인 폴리에스티렌 원료를 사용해 발포 성형한 제품이다.

최근 주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열재로 ‘스티로폼’과 같이 ‘네오폴’, ‘제로폴’ 등 브랜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흰색 비드에 탄소를 함유한 합성물질을 첨가해 제조하고 복사열에 대한 축열성을 보강해 1종보다 10% 정도 단열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이러한 비드법 보온판 단열재는 일반 토사의 1/100 정도의 초경량 자재로 대형장비 없이 인력만으로 시공이 가능하고 블록상태이기에 운반과 절단이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충분한 단열성을 갖고 있지만 경제성도 뛰어나 대부분 건설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비드법 단열재 사용과 시공시 주의사항

비드법 단열재는 시공의 편리함과 우수한 경제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지만 단열재의 성능을 충분히 확보하고 하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공상에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일단 비드법 단열재는 높은 온도하에서는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에 사용온도 70℃ 이하의 조건에만 시공해야 한다. 여름철 직사광선을 받는 외벽에 샌드위치 판넬 등을 조성할 경우와 같이 높은 온도로 인해 변형이 발생할 수 있는 곳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숙성과정을 거치는 일이다.

비드법 계열 단열재의 공통된 현상 중 하나는 제조 후 숙성 과정이 없으면 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증기를 이용해 제조하게되므로 비드 알갱이 속에 남은 수증기가 모두 공기로 배출될 수 있도록 최소 7주 이상의 숙성기간이 필요하다.

숙성은 생산 이후 7주 정도 자연상태 그대로 노출시켜 발포 비드 내에 함유된 가스를 배출시키고 수분을 건조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숙성을 거치지 않고 시공하게 되면 휨 현상이 발생하면서 단열재 사이에 틈이 생기거나 마감재의 배부름 하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단열재의 틈은 단열성능 저하로 직결되고 외단열 미장 마감 공법에서는 약간의 휨도 외관으로 쉽게 드러나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공 전 숙성과정을 거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