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입후보하는 사람들은 모두 “내가 당선되면 이것을 하고, 이렇게 바꾸겠다”며 이런 저런 약속을 하곤 한다.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모든 선거가 마찬가지다. 하지만, 선거 당시 이야기했던 약속들을 지키는 당선자는 흔치 않은 듯하다. 사회 여기저기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었다”는 말장난 같은 비판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을 봐도 그렇다. 오죽했으면 매니페스토 실천운동이나 매니페스토 대상까지 나왔을까.

“덕현지구는 구역 인근에 사통팔달의 버스 노선이 지나가고,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평촌 IC와 가까워 고속도로 진입도 편리합니다. 여기에 더해 향후 신축될 단지 내 공원에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역이 개통될 예정인 점과 안양교도소 이전계획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 등까지 생각하면 그 미래가치가 더욱 풍부해집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덕현지구는 ….”

덕현지구를 소개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덕현지구의 장점을 강조하는 데에 여념이 없는 안치덕 조합장. 안 조합장은 40여년에 가까운 긴 시간동안 호계동 지역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인 만큼 지역에 대한 애착이 크다. 그동안 통장 및 청소년 지도위원장, 시장번영회장, 자치위원 등 지역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또한, 덕현지구가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감사로 활동해오다가 지난 011년부터는 추진위원장으로서, 2012년 2월부터는 조합장으로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덕현지구 재개발사업을 최선두에서 이끌어 가고 있다. 물론,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재까지도 법무부 법사랑위원회 동안지구 부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지역사랑은 여전하다.

이러한 그의 지역사랑 때문일까. 특히, 안치덕 조합장은 처음 덕현지구 재개발사업을 이끌게 될 당시 “토지등소유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며 내걸었던 약속들을 그동안 모두 지켰왔다. 당시 계획돼 있던 단지 내 15m 관통차도를 인도로 변경하고 용적률을 높여 사업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약속이 그것이다. 또한 안 조합장은 안양시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기존 17%에서 현행 8%로 낮추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또한 토지등소유자들과의 약속 때문이다. 만약 재개발사업에도 매니페스토 대상이 있다면 안치덕 조합장은 그 주인공 중 한 명이 될 터다.

“우리 조합장이 원래 일복이 많습니다. 큰 문제없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재개발사업장이 있겠냐만은, 우리 구역은 사업시행인가와 조합원 분양을 2차례 진행하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려움에도 꿋꿋이 나아가는 조합장의 추진력 덕분에 우리 구역이 현재 단계까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덕현지구 김종식 총무이사의 말이다. 뒤늦게 결정된 학교 설립계획 취소로 인해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정비구역 지정부터 다시 한 번 절차를 밟아야 하는 현 상황은 안치덕 조합장의 일복 덕분(?)이라는 것. 실제로 안치덕 조합장이 조합 업무와 지역봉사활동에 더해 주거환경연합 안양재개발협의회 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면, 일복이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가기도 한다.

“정비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업이 지연될수록 사업비가 증가하게 되고, 그만큼 조합원들이 부담해야할 비용 또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주가 시작된 이후에는 사업기간을 단축한 만큼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덕현지구 재개발사업이 많은 조합원 여러분의 바람처럼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조합원 모두가 한 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할 때입니다. 저 또한 조합원 여러분의 이익이 보다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넘치는 일복 속에서도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약속했던 것을 모두 지켜내고 다시 한 번 최선의 노력을 다짐하는 안치덕 조합장. 안 조합장의 또 다른 약속이 덕현지구의 성공적인 사업완료로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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