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어려움 극복하고 이주 활발

매서운 추위로 많은 사람들이 움츠러든 1월 초. 동장군의 기승에도 불구하고 유독 남양주의 한 아파트 단지는 아침부터 이사 준비를 서두르는 많은 세대들로 인해 활기가 넘쳐흐른다. 재건축사업 진행을 위한 이주가 한창인 경기도 남양주 진주아파트의 최근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이주를 시작한 남양주 진주아파트는 조합원들의 활발한 이주 참여로 지난 1월 9일까지 총 1063세대가 이주를 신청했으며, 내달 초면 이주율 5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산87-11번지 일대 진주1‧2‧3차 아파트 5만4414㎡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진주아파트는 건폐율 20.98%, 용적률 289.94% 등을 적용해 지하 3층 ~ 지상 29층 규모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인 사업지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46㎡형 재건축소형주택 105세대 포함 총 155세대, 53㎡형 548세대, 59㎡형 945세대, 84㎡형 195세대 등 총 1843세대로 구성될 계획이다.

특히, 진주아파트는 “강남에 은마아파트가 있다면, 남양주에는 진주아파트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백봉산 및 천마산과 가까워 건강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내초‧신천초‧백봉초‧평내중‧장래중‧평내고 등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고, 시장과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경춘선 평내호평역과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로, 교통환경 또한 좋다.

하지만, 진주아파트는 1985~1987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인 탓에 열악한 주거환경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사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2003년 2월 1‧2‧3차 각 단지별로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재건축사업에 나섰다. 또한, 2003년 4월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2009년 3월 조합설립 인가, 동년 5월 시공사 선정, 2010년 9월 사업시행인가, 2012년 관리처분인가 등 꾸준하게 재건축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2012년 들어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등으로 이유로 기존 시공사가 사업비 및 운영비 지급을 중단하면서 어려움이 시작됐고, 많은 정비사업장이 그렇듯 사업진행이 어려워지자 조합과 조합원, 조합원과 조합원간 각종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2016년 7월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급변하게 됐고, 1년여 만에 사업진행의 급물살을 타고 현재는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이규표 조합장은 “진주아파트는 남양주시 내 어떤 정비사업 구역보다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주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등 사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재건축사업에 대한 열망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조합원들이 하루 빨리 명품 주거단지로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주아파트 조합측은 이주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철거를 거쳐 올해 중순쯤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오는 1월 27일 오후 2시 진주아파트 2차 상가 3층 복있는교회에서 관리처분계획 변경 등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는 ▲2018년도 조합 운영비/사업비 예산(안) 의결의 건 ▲조합정관 변경의 건 ▲조합임원 연임의 건 ▲협력업체(석면감리업체, 석면철거업체, 기반시설설치공사업체, 분양대행업체, 광고홍보업체, 철거감리업체) 선정의 건 ▲조합원 신규가입 승인의 건 ▲관리처분계획 변경의 건 ▲이주비 대출 및 이주관련 업무처리 이사회 위임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 이율 및 상환방법 의결의 건 ▲총회참석비 지급의 건 등 총 9개 안건이 상정된다.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여느 단지 못지않은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것을 예고하고 있는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잠깐 인터뷰 -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이규표 조합장

사업성공을 위한 키워드는 소통과 투명한 사업진행

 

“과거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진행 과정은 말 그대로 ‘전쟁 같은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사업 정체로 인해 많은 조합원들이 힘든 과정을 겪었음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현재는 매서운 추위가 무색할 만큼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4년 동안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다 다름없었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 등으로 인한 미분양 리스크에 움츠려든 기존 시공사가 운영비와 사업비를 중단한 것에 더해 사업이 지체되자 이른바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들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주민들 사이의 반목도 계속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합 집행부의 투명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재건축사업은 암흑에 빠졌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이규표 조합장은 이러한 상황을 급변하게 한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일등공신이다. 이 조합장은 사업진행 초창기부터 추진위원회 및 조합 이사로서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에 참여하다가 지난 2016년 7월부터 조합장으로서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최선두에서 이끌며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의 현재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는 그는 “조합의 조합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바로 소통”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업 정상화를 위해 밤낮 없이 뛰어다니는 바쁜 사업일정 속에서도 최대한 많은 조합원들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사업진행 과정을 조합 홈페이지 및 소식지를 통해 상세한 알렸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규표 조합장의 노력에 힘입어 조합원들도 점차 사업진행에 열의를 보이기 시작했고, 마침내 불법적인 총회를 개최하려는 움직임을 조합원들이 직접 나서 막을 정도로 단합된 모습이 됐다.

이규표 조합장은 “조합장 출마 당시 조합원들에게 ▲진주아파트 조합원 모두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합을 끌고 나가겠다 ▲도시정비법 및 조례, 정관 등을 준수하며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겠다 ▲조합원 여러분의 작은 소리도 귀담아 듣고 좋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 ▲불필요한 계약이나 불법적인 업체 선정을 하지 않고 사업비용을 줄이겠다 ▲모든 업무를 공개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를 통해 신뢰받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 등 5가지 약속을 말씀 드린 바 있다”며 “이와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정‧비리 없는 투명하고 빠른 사업진행’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활동을 진행해 왔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규표 조합장은 조합장 선임 직후인 2016년 9월 용적률 상향 및 세대수 증가 등을 포함한 내용으로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총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조합장 취임 1년 2개월여만에 구역지정 변경, 조합설립변경인가, 사업시행변경인가, 관리처분변경인가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는 발빠른 사업진행을 이끌었다.

특히, 이규표 조합장은 지난 정부 들어 집단대출이 극히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주택도시보증공사와의 선협의 진행으로 관리처분변경인가 이후 1개월만에 이주비 보증을 받아냈으며, 지난해 4월부터 2개월간 진행된 시공사와의 본계약 협의 당시에는 진주아파트를 각종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명품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공사비를 최대한 낮추는 계약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 진주아파트 조합원들은 한 발 전진하면 두발 후퇴하는 더딘 사업진행으로 너무나도 오랜 시간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고통 받아왔습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그동안 많은 불편함을 겪었던 조합원들을 위해서라도 명품주거단지로 입주하는 그날이 조금이라도 앞당겨 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오직 하루 빨리 명품주거단지로 입주했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는 이규표 조합장의 바람이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성공신화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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