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입찰에 현대산업개발 1개사만 참여해 유찰

강남권 대형단지로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자 선정이 다시 늦춰지게 됐다.

반포아파트(제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최흥기)은 지난 29일 진행된 시공자 입찰에 현대산업개발 1개사만 응찰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차로 진행된 이번 입찰 역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었기에 최소 2개사 이상이 참여해야 했지만 현대산업개발 이외에 관심을 보였던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경쟁 조건이 갖춰지지 않아 유찰됐다.

지난해 진행된 입찰이 유찰되면서 조합에서는 입찰보증금을 이행보증보험증권 보증서로 제출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지만 최근 재건축 규제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반포3주구는 공사비만 8,000억 이상의 대단지로 강남의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어 지난해만 해도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정부가 연일 강남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쏟아내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건설사들은 정부와 서울시 등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수주전에 뛰어들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여기에 정부가 재건축부담금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으면서 높은 환수금을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기면서 입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합은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자 선정을 서두를 계획이다. 3차 입찰도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도 가능하기에 조합에서는 다각도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시공자 선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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