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회에서는 그동안 조합원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온 정금식 후보가 조합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신임조합장에 선임됐다.
정금식 조합장은 앞으로의 조합운영에서 조합원과의 소통, 투명한 운영, 사업비 절감, 조합원 이익제고 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놓고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소통을 가장 중요한 운영원칙으로 삼아 최선을 다해 조합을 운영하겠다”며 “과거에는 몇몇 사람들이 비밀리에 사업을 진행해왔다면 앞으로는 조합원들과 소통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문1구역은 2016년 12월 관리처분계획이 나오자 조합원 불만이 폭주했다. 2016년 5월 분양신청 당시보다 최대 5천만원이 인상된 관리처분계획이 나온 것. 또한 조합원에 대한 종전재산 평가가 사업시행인가 재인가를 받은 2016년 2월 기준으로 나와야 하지만 이미 소멸된 2010년을 기준으로 평가해 시세 대비 50%에 불과했다며 조정을 예고했다.
정 조합장은 “이렇게 불합리한 관리처분계획은 조합집행부가 업체들과 결탁해 사업비를 부풀리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 매스컴에 보도된 대로 철거면적을 부풀려 40억의 피해를 입혔으며 금융비용과 감리비, 이주관리 및 범죄예방비용, 예비비 등을 과다하게 책정해 사업비를 부풀렸고 사업장내 국공유지에 대해 무상양도를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아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철거업체 대표와 조합임원 등이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기도 했다.
정금식 조합장을 비롯한 상당수 조합원들은 지킴이 활동을 통해 지난해 5월 조합임원에 대한 해임총회를 성사시켰으며 이후 조합은 임시조합장 체제로 운영됐다.
정 조합장은 “앞으로는 과거와 같이 비밀리에 용역계약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당선된 조합임원들은 앞으로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해 모든 것을 공론화하고 의논해서 재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풀려진 사업비를 정상화시키고 국공유지 문제 등 조합원 이익을 제고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최대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그의 의지는 이번 총회에서 전자투표제 도입을 통해 이미 검증되고 있다.
이문1구역의 이번 총회에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였으며 OS요원에 대한 인건비를 줄여 총회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조합원들 역시 편리함과 투명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당선의 기쁨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책임감이 앞선다는 정 조합장. 그의 활약을 통해 비리로 얼룩졌던 재개발 사업이 정상화되고 이문1구역이 성공적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