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사업성 바탕으로 친환경 명품단지로 탈바꿈

준강남권으로 불리며 주택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과천지역 3기 재건축 단지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과천지역 시가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2개 주공아파트들 각각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3단지와 11단지는 각각 2008년과 2007년 이미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었고 현재는 2기 재건축 단지들인 1단지, 2단지, 6단지, 7-1단지, 7-2단지, 12단지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는 등 사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나머지 4,5,8,9,10단지는 3기 재건축으로 분류되며 대부분 추진위 구성과 조합설립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중 과천10단지는 5~6월 경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막바지 동의서 징구에 한창이다.

과천주공10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문상환)는 올해 상반기 안에 조합설립을 마무리 짓고 10월쯤 시공자를 선정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상환 추진위원장은 “현재 단지와 인접한 1단지가 2020년 입주 예정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는데 10단지재건축 사업을 서둘러 1단지 입주 전에 철거를 진행하는 것이 분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 올해 안에 시공자를 선정하고 내년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재건축은 시간과의 싸움이며 사업기간이 결국 비용과 직결되기에 최대한 사업기간을 단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천10단지는 과천에서 가장 늦게 준공된 곳으로 5층의 저층 단지로서는 예외적으로 대형평형이 구성되어 있다. 문 위원장은 “타 단지들은 가장 큰 평수가 27평 정도이지만 우리 단지는 실평수 40평, 33평, 27평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다”며 “5층의 저층으로 구성되어 40평 아파트의 경우 대지지분이 49평에 달해 사업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고 현재 상가포함 656세대지만 신축세대가 1,339세대로 계획되어 있어 일반분양이 매우 많다”고 밝혔다.

이렇듯 사업성이 매우 뛰어나기에 추진위에서는 기존 27평은 47평, 33평은 57평, 40평은 67평 이상까지 무상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과천으로 들어오는 초입에 위치해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고 과천역에 바로 인접해있어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또한 단지 인근에 관악산과 청계산 그리고 양재천으로 합류되는 공수천이 인접해 있어 친환경단지로 조성될 수 있다.

이렇듯 입지여건과 사업성이 뛰어나 벌써부터 많은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갖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천10단지에는 단지 특성상 고위 공무원, 전문직 종사자 등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단지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문 위원장은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뛰어난 사업성과 주민들의 높은 자긍심을 바탕으로 과천 최고의 명품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주민들은 8.2대책 이후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재건축 사업을 연기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주택시장 분위기가 괜찮은 시점에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시장 열기가 식고나면 향후 사업진행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시간이 곧 비용인 재건축 사업에서 사업이 지연되면 그만큼 사업비가 늘어나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진위에서는 지난 20일 재건축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개략적인 추정 분담금 및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에 대한 부분과 ‘8.2대책 관련 양도세 등 각종 세금’, 재건축 설문조사에 따른 설명 등이 진행됐다.

 

 


 

잠깐 인터뷰 - 과천주공10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문상환 위원장

“효율적 운영으로 조합원에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도록 노력”

 

원활한 사업 진행으로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과천10단지 재건축 사업을 이끌고 있는 문상환 위원장.

문상환 위원장은 2016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재건축 준비위원회 일을 함께 했었다. 추진위원회를 구성 선거를 진행할 때 준비위원장을 맡아 추진위 구성을 이끌었지만 젊고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추진위원장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출된 추진위원장이 건상상의 이유로 한 달만에 사퇴하면서 다시 선거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주민들의 권유로 출마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인 문 위원장이 주민 60% 이상의 지지로 결국 추진위원장 자리에 앉게 됐다.

문 위원장의 뛰어난 사업 운영능력은 이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입증되었다. 그는 1년 만에 관리비 1억 이상을 절감하는 등 매월 관리비를 세대당 10만원 이상씩 낮추었다.

문 위원장은 당시 관리소 인원이 26명에 달해 비슷한 규모의 타 단지보다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근로계약이 만료된 직원에 대한 충원으로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 방법 등을 이용해 인원을 16명으로 감축했으며 각종 업체 선정시 공개경쟁입찰을 적극 도입해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그의 노력으로 과천10단지가 이제는 단위면적당 관리비가 가장 저렴한 단지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

이러한 활동들을 잘 알고 있던 주민들은 문 위원장을 재건축 사업을 이끄는 수장에 적합한 인물이라 믿고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그동안 꼼꼼한 점검을 통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었듯 재건축 사업진행에 있어서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조합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해관계가 복잡다단한 재건축 사업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주민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그는 추진위원 회의를 개최하기 전 미리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추진위원 간담회를 따로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원이 75명이나 되다보니 추진위원회의를 개최하면 서면결의로 출석을 갈음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실제 추진위원회에서 유기적으로 내용을 변경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사전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만든 것이다. 그는 “번거롭긴 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족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조합원 참여를 통한 원활한 재건축 추진하기 위해 건축기술, 법무재무, 기획홍보 등 각 분야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을 이끌어가는 집행부는 무엇보다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는 문 위원장은 “앞으로 사업진행에 관한 모든 것을 투명하게 오픈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불합리한 것은 지속적으로 개선요구를 해나가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의 경우 위헌소지가 있고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제도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전자입찰제 등 업체선정기준과 관련해서는 “시스템을 숙지하고 익숙해지고 나면 오히려 일하기가 편해지고 사업도 투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재건축 사업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문 위원장. 경쟁이 될 수밖에 없는 과천 3기 재건축단지들 중 과천10단지가 어떤 모습으로 빛을 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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