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이후 절차를 탄력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림2구역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2002년부터 신림8구역이라는 이름으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다가 뉴타운구역으로 지정돼 명칭이 변경된 신림2구역이 조합설립을 인가받은 것은 지난 2008년 8월. 조합설립 후 약 10년여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단계에 머물러있다는 것만 봐도 그동안의 어려움을 조금 예측할 수 있을 터다.

이와 관련해 장영우 조합장은 “도시정비법의 개정 등 잦은 법‧제도 및 정책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니 시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시공자도 자금지원을 끊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한다.

특히, 신림2구역은 시공자의 자금지원이 끊겨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 2014년 2월 조합 임원 해임총회가 개최되면서 집행부 대부분이 궐위되는 결과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사업의 장기 정체가 염려되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선택으로 조합장에 선임된 이가 바로 현재의 장영우 조합장이다.

사실, 장영우 조합장은 해임총회 진행 당시에도 조합 집행부였다. 신림2구역에서 재개발사업 논의가 본격화되던 지난 2002년부터 사업에 참여해 온 그는 추진위원회 시절에는 감사로서, 조합인가 이후에는 관리이사로서 활동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신림2구역 조합원들은 해임총회 발의 시 유일하게 그만을 해임 안건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해임총회 후에는 “끝까지 신림2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해 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장영우 조합장은 수차례 고사 끝에 직무대행직 선임을 수락하고, 지난 2014년 11월 14일 총회를 통해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그리고, 조합장으로 선임된 직후부터 장 조합장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사업진행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시공자를 해지했으며, 지난해 1월 대우‧롯데 컨소시엄을 새로운 시공자로 맞이했다.

특히, 장영우 조합장은 ‘투명한 사업진행’을 위해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사업진행 사항을 알리기 위해 매달 혹은 늦어도 두달 간격으로 조합원들에게 소식지를 발송했고,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소식을 전했다.

또한 장 조합장은 협력업체 선정 및 계약과 관련, 총회 개최 후에도 이사회를 소집해 협력업체와의 계약(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 계약 후에도 다시 한 번 이사회를 소집해 계약 내용을 밝힌다. 협력업체 선정 등 조합 관련 업무 중 장영우 조합장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삼성동 지역에서 40여년간 거주하면서 슬하의 1남 2녀 모두 이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분가해 현재는 손주들까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아이들의 아버지이자 손주들의 할아버지로서 절대 손가락질 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말자’는 생각입니다.”

“조합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일처리를 투명하게 하고, 혹시나 실수가 있어 조합원들이 지적한다면 신림2구역의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언제든지 시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장영우 조합장. “이제 재개발사업의 종반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만큼 유언비어에 현혹되기 보다는 조합을 믿고 협조해주시고, 혹 의문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는 조합원들은 향한 장영우 조합장의 당부에 신림2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진한 애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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