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총회서 19표차로 선정 … ‘시그니처 캐슬’로 재탄생

흑석9구역 수주전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롯데건설이 GS건설을 누르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김명열)은 지난 27일 중앙대학교 310관에서 2018년 정기총회 및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 정관 개정의 건 ▲정비사업비 예산(안) 변경의 건 ▲조합 예산 의결의 건 ▲조합 운영비 예산 의결의 건 ▲조합원 2주택 공급계획 의결의 건 ▲입찰보증금의 대여금 전환 건 ▲시공자 공사도급계약 대의원회의 위임의 건 ▲시공자 선정의 건 등 총 8개 안건이 상정됐다.

총회는 총 716명의 재적 조합원 중 서면결의 135명, 직접참석 519명 등 654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김명열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17년 11월 사업시행인가 후 시공자 선정을 위해 2월부터 절차에 착수해 3월 9일 입찰공고, 3월 16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4월 30일 입찰마감한 결과 GS건설과 롯데건설 2개 업체가 참여해 이번 총회에서 시공자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히고 “재개발사업의 결실을 맺기 위한 단초가 되는 총회인 만큼 면밀하게 검토해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총회의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으며 관심이 집중된 시공자 선정의 건에서는 기호 1번 GS건설 317표, 기호 2번 롯데건설 336표로 집계되면서 롯데건설이 19표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입찰에 참여한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해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던 반포 한신4지구와 잠실 미성크로바에 이어 다시 한 번 치열한 수주전을 진행했다. 지난해 1승 1패씩을 주고받은 양사는 이번 수주전에서 파격적 제안을 선보였다.

GS건설은 조합원 가구당 7000만원+α 이익증가를 내세우며 분양면적 증가, 전용률 개선, 상가 면적 증가, 대안 설계 프리미엄 등을 약속했고 롯데건설은 조합원 확정이익 1인당 3000만원을 선지급하는 내용과 총 2104억원, 1인당 3억원 추가이익 보장, 확정이익 보증금 10%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양사의 이러한 조건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위배된다며 국토부가 관할자치구인 동작구에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조합은 입찰제안 중 조합원 이익제공에 대한 내용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시공자로 선정된 롯데건설 관계자는 “내부마감부터 외관, 조경,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등 공사비 변동 없는 470억 상당의 무상 특화 대안 설계를 제시한 점이 조합원들에게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시그니처 게이트, 커튼월룩과 스카이 브릿지 등의 랜드마크급 외관과 차별화된 3중 10단계의 미세먼지제로 시스템 등 조합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특화설계를 내세웠다.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은 2013년 수주한 인근 흑석8구역과 함께 일대 20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수 있게 됐으며 GS건설과의 수주전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당사를 선정해주신 조합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생활편의를 고려한 ‘시그니처 캐슬’만의 세심한 특화설계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충족시킬 단지를 조성하겠다”라며 “조합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흑석뉴타운을 대표할 시그니처 단지로 만들기 위해 롯데만의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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