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분 많아 사업성 매우 뛰어난 곳으로 대형 건설사들 관심 집중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4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두게 됐다.

고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박경순)은 2014년 3월 정비구역지정 이후 2016년 11월 조합설립인가를 득하고, 2018년 2월 건축심의를 통과에 이어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공람·공고를 마쳤다.

고척4구역 조합측은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되는 대로 다음 단계인 시공자 선정 절차에 돌입해 사업추진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경순 조합장은 “앞으로도 순탄하게 재개발 사업이 진행된다면 2019년 상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23년까지는 입주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조합장은 “고척4구역을 이끌면서 정비구역지정과 건축심의 그리고 지난해 2월에 신설된 교육환경영향평가까지 수많은 난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조합장은 “고척4구역이 건축심의 과정 중 어린이집 일조권 문제가 불거졌으나 설계 변경을 통해 해당 요건들을 다 충족시켜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환경영향평가에 있어서도 주변 초등학교와의 일조권 문제, 통학통로 보완 유지 등 여러 난제들이 있었지만 해당 관계자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잘 협의해 통과했다”고 말했다.

인근 타 구역 조합 관계자들은 “소송이 난무하는 일부 재개발사업장과 달리 고척4구역은 특별한 잡음 없이 조합원들과 원만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눈여겨보고 있다”며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이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조합장은 “모든 사업 진행 과정에서 서울시 공공관리제도 적용 하에 원리원칙대로 하자 없이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척4구역 조합원과 구로구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구로구청장 등 모두가 합심해 도와줘서 지금의 단계까지 흔들리지 않고 왔다”고 전했다.

다만 박경순 조합장은 “지금까지 재개발사업을 진행해 보니 심의기간이 너무 길었다”며 “서울시에서 각 단계별로 심의를 할 때, 심의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고척4구역에 위치한 한 연립주택에서는 주변 지하수 유입으로 연립 지하실이 침수돼 이재만 구로구의원과 관계 공무원들이 방문해 현장 점검을 했다. 아울러 침수 주변 외벽 크랙과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담벽도 점검을 했다.

박 조합장은 “고척4구역은 노후된 주택이 많아 열악하다”며 “연립주택 일부 시설은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D등급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도 고척4구역은 노후된 주택과 공장들이 즐비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아 우려한다.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일대 4만2,207㎡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척4구역은 건폐율 20.50%, 용적률 269.13% 등을 적용해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 공동주택 10개동 983가구(분양 835가구, 임대 148가구)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고척4구역은 인근 고척스카이돔이 2015년에 개장하면서 주변 상권이 크게 살아나고,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비선호시설인 서울남부교정시설(옛 영등포구치소)이 주상복합 및 행정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구로구의 숙원사업이었던 구로철도차량기지가 타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어 큰 호재로 꼽힌다.

더욱이 고척4구역은 준공업지역이 포함돼 사업성이 상당히 높은 재개발지로 파악돼 벌써부터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합 관계자는 “835개 분양 가구 중 일반분양이 무려 569세대나 된다”며 “조합원 분양의 두 배 이상을 일반분양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순 조합장은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유력 건설사 대다수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 조합장은 “용적률을 250%에서 270%로 상향시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며 “전체 세대수를 총 983가구로 100여 가구를 증가시키고 임대비율도 바뀐 관련 법률에 따라 161가구에서 148가구로 줄였다”고 밝히고 “수익성을 최대한 높여 조합원 이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고척 1·2·3구역은 2010년 이전에 개발을 마무리했고, 현재 4구역만 남아있는 상태다.

탄력적인 사업진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고척4구역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잠깐 인터뷰 - 고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박경순 조합장

“투명한 운영으로 조합원 이익을 높여 성공적인 재개발사업 견인할 것”

 

현재 고척4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고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많은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등 사업이 순항하고 있지만 한동안 고척4구역은 사업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었었다.

고척4구역은 2004년 추진위원회 설립을 승인 받은 이후, 조합설립은 물론이고 정비구역지정 조차도 받지 못했다. 정비예정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구역지정을 확정하기 위해 해당 요건에 맞춰 건축제한 등 정비계획을 신청해야 했지만 전 집행부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에 재개발 사업은 장기간 정체됐다.

특히, 고척4구역은 주거지역과 공장부지가 분리돼 있지 않아 허름한 주택과 공장이 혼재돼 있다. 주민들이 거주하기엔 너무 열악한 것도 사실인 탓에 재개발 사업을 희망하던 주민들은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고척4구역은 지체된 상황을 타개하고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받아 지난 2008년 정비구역 지정 신청 10년 만에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접어들어 재개발사업의 본궤도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

고척4구역이 지금과 같이 탄력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중심에는 박경순 조합장이 있다.

박경순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모든 부문에 있어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하자 없이 서류를 잘 갖춰 꼼꼼한 일처리를 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잘 협력해줘 사업이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박 조합장은 “오는 12월 안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즉시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시공사를 선정시 제안서 위주로 진행해 공정하게 경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이 현명하게 시공사를 선택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순 조합장은 조합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도 투명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박 조합장은 “조합운영비를 사용함에 있어 모든 비용을 카드로만 이용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지출했는지 카드내역비로 확인해 철저하게 관리했다”며 “현금을 구경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들은 “과거 추진위 시절 이전 집행부들은 현금을 주로 사용했다”며 “영수증도 없이 거래 명세표만 받아서 수기로 썼던 거와 확실히 다른 행보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철저히 챙기는 박 조합장이기에 지금 단계까지 순조롭게 오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박경순 조합장은 개인 정보 보안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명부 등이 외부로 절대 공개되지 않도록 했다”며 “총회 책자 또한 일부분 조합원 인적사항이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을 제외한 외부인들에게는 나눠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투명하게 집행하고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조합원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단합해서 재개발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박경순 조합장.

“유언비어 등 뜬 소문이나 가짜뉴스에 현혹되기 보다는 조합에 연락하거나 방문해 언제든지 문의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우리 조합원들은 워낙 현명해서 잘 대처해 주실 것”이라는 조합원들을 향한 박경순 조합장의 당부와 믿음에서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진한 애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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