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사업시행인가 … 7~8월 중 시공자 선정 예상

서울시 은평구 갈현1구역이 재개발사업에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 지난 2015년 12월 조합설립을 인가받은 후 3년여만으로, 재개발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음은 물론이고, 몇몇 대형 건설사들이 벌써부터 구역 내 부동산을 방문하는 듯 활기를 더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 인가받은 사업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 17만5794.90㎡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갈현1구역은 건폐율 32.61%, 용적률 229.08% 등을 적용해 지하 5층 ~ 지상 22층 규모 공동주택 411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39㎡형 384세대, 43㎡형 265세대, 59㎡형 1610세대, 74㎡형 622세대, 84㎡형 760세대, 99㎡형 299세대, 114㎡형 44세대, 124㎡형 121세대, 149㎡형 11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갈현1구역은 인근에 성모병원, 롯데몰, 이케아, 스타필드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있고, 통일로‧갈현로 등에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23년 GTX A노선 신설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 교통환경이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또한 갈현1구역은 앵봉산과 향림근린공원 및 북한산이 인접해있어 자연여건 역시 뛰어난 사업장이기도 하다.

갈현1구역은 이와 같은 지리적 강점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 공공건축가의 자문을 받아 건축계획을 세우고, 공동주택 우수디자인 건축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앵봉산과 북한산을 잇는 자연조건이 우수한 경사지에 위치한 구역 특성을 살려 주변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을 통해 마을별로 다양한 풍경 연출하도록 건축계획을 마련한 것. 이와 더불어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커뮤니티광장, 집중형 부대복리시설을 통해 소통하는 열린 단지를 구현하도록 했으며, 마을길 클러스터, 블록형 클러스터, 자연경관 테라스 등 다양한 형태의 동을 배치하기로 했다.

갈현제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유국형 조합장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지난 2017년 10월 투기과열지구 내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아 개정됨에 따라 조합원 재산가치 하락과 권리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건축심의 통과, 환경영향평가 접수,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 등 최소한의 법적 요건을 갖춰 2018년 1월 15일 먼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고, 이후 2018년 11월 다시 한 번 사업시행변경을 위한 총회를 거쳐 지난 1월 31일 변경된 사업계획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총회를 두 번 개최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이 관리처분인가 이후에 소유주택을 매매해도 조합원 지위가 인정되는 희소성 있는 재개발 구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된 만큼 갈현1구역 조합측은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계약업무처리기준과 서울시 공공지원 시공사 선정 기준에 따라 업무를 진행할 예정으로, 조합에서 물량산출내역서 및 시공사 선정 계획(안)을 작성한 후 이사회 및 대의원회 등을 거쳐 오는 7~8월경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고 사업진행에 탄력을 더해가고 있는 갈현1구역이 앞으로 어떤 시공사와 함께 이후 사업절차를 밟아 나아가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잠깐 인터뷰 - 갈현제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유국형 조합장

“성공적인 사업진행으로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겠다”

 

지금이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고 탄력적인 사업진행을 예고하고 있지만,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그동안 쉽지 않은 과정을 지나왔다. 갈현1구역이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으며 재개발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05년 2월. 추진위원회 승인부터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은 현재까지 14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으니, 그간의 어려움이야 말로 할 수 없을 터다.

그리고, 이와 같이 길고 험난했던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의 최선두에는 언제나 유국형 조합장이 있었다.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염원이 간절했던 그는 ‘조그마한 힘이나마 성공적인 사업진행에 보태고 싶다’는 마음으로 재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한 이래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최선두에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사실 갈현1구역은 사업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어왔다. 추진위원회 승인 후 사업진행의 최소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구역지정까지 보내온 시간만 6년여에 달할 정도다. 구역확대와 노후도 문제를 비롯해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일부 토지등소유자들과의 소송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던가. 갈현1구역과 유국형 조합장은 그와 같은 과정을 겪으며 더욱 내실을 다졌다.

유국형 조합장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2005년 기본계획 당시보다 구역면적이 2만3000여㎡ 확대됐고, 노후도 요건은 시·도 조례로 완화돼 사업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었다”며 “다수의 소송 등을 겪으며 힘들기도 했지만, 토지등소유자들의 마음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회상한다.

구역지정 이후 조합설립을 인가받기까지의 과정도 마찬가지다. 당시 유국형 추진위원장은 “절대로 재개발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토지등소유자 및 공인중계업자 등의 말에도 굴하지 않고 재개발사업을 염원하는 토지등소유자들의 바람을 담아 조합설립동의서 징구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마침내 76%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다시 한 번 토지등소유자들의 지지를 받아 조합장으로 선임됐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이끌어 온 유국형 조합장이 사업진행 과정에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유국형 조합장은 단번에 ‘소통’과 ‘화합’이라고 말한다.

유국형 조합장은 “우리 갈현1구역은 조합원이 약 2677명이나 되는 대단지 재개발사업장인 만큼 추진위원회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과 조합원들의 화합이라고 생각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유국형 조합장은 기나긴 추진위원회 시절부터 시공자 선정을 앞둔 현재에 이르기 까지 언제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능한 많은 조합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조합원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항 및 사업진행과정 등을 소식지를 통해 꾸준히 알리고 있다.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는 부동산 대책이 규제일변도 성향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정비사업 또한 각종 규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구역의 경우 촉박한 시간 속에서도 도시정비법 개정 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에도 조합원들이 보다 편하게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도 조합은 조합원 여러분의 재산권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더불어 성공적인 사업진행으로 조합원 여러분의 믿음과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주민들과 소통하며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유국형 조합장의 다짐에서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진한 애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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