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평형으로 설계변경 ‘신의 한수’ … 일반분양 3일 만에 완판

장장 15년에 달하는 휘경1구역 재개발사업이 종착역을 향해 마지막 질주를 다하고 있다.

2005년 사업을 시작한 휘경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김진학)이 내년 2월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휘경1구역은 2004년 11월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이후 2005년 정비구역 지정, 2010년 8월 조합설립인가, 2012년 10월 사업시행인가, 2016년 5월 관리처분인가 등의 단계를 지나왔다.

사업시작 후 15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 까닭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최악의 상황에 빠지며 재개발사업 자체가 추진되지 않았던 탓이 컸다. 이와 관련 김진학 조합장은 “부동산시장이 극도로 악화됨에 따라 재개발사업이 한치 앞도 나갈 수 없었던 고사 직전의 상황이었다”면서 암울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위기 뒤 기회가 찾아온 것이었을까. 한진을 시공사로 선정한 이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하고, 분양을 할 때에는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라 일반분양을 3일 만에 완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당시 일반분양가는 대략 1750만원대로 조합원 분양가가 1420만원으로 30% 가까운 차이를 보일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김 조합장은 “통상적으로 재개발사업에서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간 차이가 20%를 넘지 않는 것을 볼 때 휘경1구역은 높은 수익성을 보였고, 이는 전체 조합원에 적지 않은 자산가치 상승으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휘경1구역은 당초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지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침체에 따른 여파를 이기지 못해 양측의 합의를 통해 결별을 택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9월 한진중공업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하며 도약의 발판이 됐다. 대형평형 위주로 계획됐던 기존 설계안을 중소형 평형대로 변경해 분양성과 사업성을 향상시켰다. 이 같은 사업계획 변경이 일반분양에서 3일 만에 완료하는 대박을 침에 따라 조합원당 2천~3천만원 수준의 이익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이 같은 분양수익에 대해 조합원에게 현금으로 환급할 경우 소득세 등 37%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해야하는 것을 고려해 수익에 상응하는 물품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김 조합장은 “통상 새 아파트에 입주시 내부 인테리어 시공에 따른 비용이 상당히 소모되는 것을 고려해 무상제공 품목을 추가해 조합원은 옷가지와 몸만 들고 들어올 정도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골조 공사를 끝낸 휘경1구역 재개발사업은 내년 2월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내부 공사에 한창이다. 김 조합장은 “내년 2월말 준공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모로 프레스티지’ 이문·휘경뉴타운의 중심 … 미래가치 뛰어나

주변 자연환경 및 편의시설 뛰어나 높은 프리미엄 기대돼

 

휘경1구역의 새 이름 ‘해모로 프레스티지’는 지상 20층 아파트 5개동 299세대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84㎡형 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지며, 2020년 2월말 준공 예정이다.

해모로 프레스티지는 이문·휘경 뉴타운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높은 미래가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이문·휘경뉴타운은 향후 1만3천세대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돼 서울 동북부의 주거 중심축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특히 바로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외대역과 회기역이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동부간선도로 및 내부순환로 진출입이 용이해 강남 및 동부권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이 탁월하여 높은 교통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다.

해모로 프레스티지는 중랑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있어 빽빽한 도시 속에서도 언제든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자랑한다. 또한 산책로 및 둘레길 조성이 되어 있는 배봉산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자연 특구 아파트로도 손색이 없다.

인근에는 이마트 이문점, 홈플러스 면목점, 이경마트, 이경시장 등 다수의 마트가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주변에 다수의 초·중·고교 및 대학교가 자리해 교육 특구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아울러 경희대의료원 및 카톨릭대학병원, 삼육의료원 등 수준 높은 의료시설이 편리한 주거생활 환경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주민들의 교육 눈높이를 고려하여 아파트 단지 내에 ‘스쿨스테이션’을 마련, 스쿨버스나 학원차량을 위한 전용 주차공간과 함께 학생들이 안전하게 승하차 할 수 있게 배려했다. 해모로만의 특화된 단지 내 수경공원은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쾌적한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그 동안 서울, 부산, 인천,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해모로’가 고품격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항상 지역 특성과 입주민의 취향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설계, 시공한 것이 해모로 분양 성공의 원동력인 만큼 이번 ‘해모로 프레스티지’ 또한 입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지역 내 프리미엄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잠깐 인터뷰 - 휘경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김진학 조합장

“반대 조합원이 지지 의사 보낼 때 보람 느껴”

 

입주가 8개월 남은 시점인데, 소감은 어떠한지

 

그저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어느새 이렇게 왔는지 잘 모르겠다. 사업을 추진할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어느덧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 때가 있다.

기억나는 것은 전체 조합원이 111명이었는데 이 중 십여명이 반대 활동을 했었다. 한 조합원이 본인을 해임하는 안건을 요청했는데 반대 활동을 했던 그 분들이 해임안에 반대했던 것이다. 이유를 들어보니 조합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을 진행할 것을 바란 것이지 조합장을 해임할 의사가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비리와 상관없이 청렴하게 일을 잘 하고 있으니 조합원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 개인적으로 보람있게 생각한다. 비록 과정은 힘들었지만 나름 인정해주어서 자부심을 느낀다.

 

가장 힘든 시기는 언제 였는지

아무래도 2008년부터 2011년까지의 시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비사업의 암흑기라고 불리는 시기였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땅에 떨어진 시기였다.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도 마찬가지여서 사업추진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니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도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였다. 시공사로부터 운영비가 끊어지기도 했고, 당시에는 건설사로부터 조합운영비를 받는 곳이 거의 드물었다. 때문에 자비로 사무실 직원 월급을 주기도 했었다. 그래도 그런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비로소 사업이 진행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었다는데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전부터 지역내 봉사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비교적 형편이 어려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약간의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내 딴에는 익명으로 한다고 했는데 지역 주민에게 알려진 것을 보니 아무래도 세상에 비밀은 없는 것 같다. 주로 형편이 어렵거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소소하게 봉사에 임하고 있다.

 

다른 정비사업 현장에 남길 조언이 있다면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알고 보면 대부분이 좋은 사람들이다. 조합원 입장에서 생각하면 해답이 나올 것으로 본다. 재개발사업의 주민들은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다. 집 한채가 전부인 사람들인 만큼 전 재산이 걸려있는 재개발사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엄청나다. 그런 중요한 재산이 잘못 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전전긍긍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소문이나 유언비어에 약한 부분이 있다. 내 식구처럼 보듬어주고 말을 들어주고 대화하면 대부분은 해결된다. 누군가가 조합장을 욕하고 비난한다고 일희일비 할 필요 없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사업은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업종료 후 다른 계획이 있다면

이번 휘경1구역 재개발사업이 종료되면 앞으로는 재개발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 오랜 시간동안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여유도 없었고 앞으론 여유를 가지고 남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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