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사업시행인가 등을 위한 총회 개최 예정

제기6구역 재개발사업이 점차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면 조합설립이 인가될 때 까지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이 무색해질 정도다.

건축심의를 통과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120-104번지 일대 2만4320.60㎡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제기6구역은 건폐율 24.46%, 용적률 244.14% 등을 적용해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 공동주택 423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39㎡형 80세대, 52㎡형 25세대, 59㎡형 165세대, 71㎡형 87세대, 84㎡형 66세대 등으로 계획(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됐다.

특히, 제기6구역은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재개발사업지로, 청량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더욱이 고려대역은 동북선경전철이 2024년 개통 예정이며, 청량리역 역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미래가치가 더욱 주목된다.

또한 제기6구역은 고려대학교를 비롯해 홍파초, 종암초, 성일중, 정화여상 등 인근에 교육시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주민센터 및 구청, 경찰서 등 행정기관으로의 접근성도 좋은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최상의 주거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이 제기6구역은 훌륭한 입지에 기반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지만, 현재는 구역 내 도로 등이 좁고 노후한 곳이 많아 차량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문제 또한 심각한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이에 제기6구역 주민들은 지난 2004년 8월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으며 재개발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제기6구역의 사업진행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기까지 5년여의 시간이 흘렀던 것은 차치하더라도, 한창 조합설립을 인가 받기 위한 동의서 징구에 매진해야 했던 시기에 부동산 침체가 지속돼 주민들 또한 사업진행 여부에 반신반의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기6구역 추진위원회는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진행에 최선을 다해 2016년 7월 14일 창립총회를 개최했지만, 인가 요건 부족으로 조합설립이 한 차례 무산된 바 있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 때 많은 정비사업 현장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직권해제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주민의견조사도 진행되면서 사업진행은 점차 어려워만 지는 듯 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2017년 4월 구역해제 여부를 묻는 주민의견조사에서 주민 54.95%의 찬성으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으며, 창립총회를 다시 한 번 개최한 끝에 마침내 동년 12월 27일 ‘조합설립인가’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추진위원회 승인 13여년만의 일이다.

또한 제기6구역은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후 사업진행에 순항을 거듭해 지난 7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후 현재는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기 위한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진행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제기제6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한점순 조합장은 “건축심의가 통과된 만큼 12월 초 사업시행인가 등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 초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되면 곧바로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성 검토 차원에서 기존 설계개요 등을 다시 한 번 검토해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이익이 갈 수 있는 최적의 설계안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기6구역은 추진위원회 승인 후 사업시행인가를 눈앞에 둔 현재까지 15년여의 긴 시간이 흘렀을 정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한 때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정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송이 단 한 차례도 없었을 정도로 주민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오랜 어려움을 이겨내고 탄력적인 사업진행을 예고하고 있는 제기6구역이 조합원들의 바람을 담아 앞으로도 순항을 거듭할 수 있길 기대한다.

 


 

잠깐 인터뷰 - 제기제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한점순 조합장

“진심어린 투명한 사업진행으로 사업성공 이끈다”

 

“제기6구역은 추진위원회 시절이 길었던 만큼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그에 굴하지 않고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며 활동을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장 청렴한 사업진행이야말로 높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조합원 여러분들이 거품 없는 명품 아파트에 입주하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 리를 간다’는 말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꾸준히 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기제6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한점순 조합장을 보면 ‘우보만리’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제기6구역 재개발사업의 초창기인 지난 2004년 추진위원으로서 사업진행에 힘을 보태던 그는 5년여의 추진위원회 감사 활동을 거쳐 지난 2013년 추진위원장에 선임됐다. 또한 현재까지도 ‘청렴성’과 투명성‘을 제1원칙으로 조합장으로서 최선두에서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깨끗한 조합운영이야말로 조합원과 화합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한점순 조합장의 생각이다.

특히, 한점순 조합장은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는 현재의 제기6구역을 만든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구역해제 여부와 관련한 주민의견조사 결과가 ‘사업진행’으로 일단락된 후 조합설립이 인가될 때까지 가장 많은 노력을 쏟아 부은 이가 바로 한점순 조합장이기 때문이다.

한점순 조합장은 홍보요원의 도움 없이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밤낮없이 직접 발로 뛰며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에 매진해 2017년 12월 마침내 조합설립을 인가받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부동산 침체로 인해 재개발사업에 대한 토지등소유자들의 기대감이 많이 떨어져있던 상황이었고, 추진위원장이지만 사업여건이 어려운 탓에 급여도 받지 않았던 상황이었지만 토지등소유자들의 집 앞에서 수시간을 기다리기는 노고도 마다하지 않았으니, 그가 없었으면 제기6구역의 조합설립이 얼마나 더 미뤄졌을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한점순 조합장은 “동의서 징구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는 과정인 만큼 진심이 닿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 때 ‘왜 추진위원장이 돼서 이 고생을 하고 있나’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격려하고 협조해주는 수많은 임원 및 조합원들 덕분에 더욱 힘을 내서 활동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제기6구역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소송 등 구설수 없이 평탄하게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사업시행인가를 앞에 둔 지금 순풍에 돛을 달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깨끗한 운영, 조합원 여러분께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조합운영에 힘쓰겠습니다.”

제기6구역이 위치한 제기동 및 청량리동 일대에서는 현재 무수히 많은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제기6구역 인근 구역에서는 조합장이 구속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이에 한점순 조합장은 지금 이순간에도 청렴성과 투명성이라는 초심을 되새기며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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