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특화, 쓰레기시스템, 주차장 증설 등 ‘미해결’

개포시영이 신임 집행부를 구성해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단지특화 등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 우려되기도 한다.

15일 총회 의결 결과에 따라 개포시영 조합은 단지 특화 및 고급화를 비롯해 쓰레기처리시스템 철회와 B블럭 주차장 증설이란 숙제를 처리해야 한다. 문제는 전체 공정율이 60% 이상 진척되고, 내년 9월 입주라는 기한이 제한된 상황에서 조합원 요구사항이 제대로 적용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먼저 사업비 절감분 활용 및 시행방법의 변경승인 관련 조합은 추가부담금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205억원을 투입해 단지외관 특화 및 고급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감리업체인 정림건축이 밝힌 의견에 따르면 사업시행 변경인가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인허가 및 공사일정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공기가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마감재 수준과 규모, 차별화 내용 등에 따라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B블럭 주차장 증설의 경우 향후 교통영향평가 및 환경영향평가를 얻어야 하는 문제와 설계변경 수반시 6개월 가량 소요되며, 허가 후 굴토심의 등을 감안한다면 10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삼성은 내년 9월 준공 등 공사기간을 고려할 때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쓰레기 처리 시스템은 현재 장비 셋팅이 완료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사업시행인가 조건으로서 해당 내용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와 사업시행 변경인가 등을 받아야 한다는 것. 또한 공급계약서에 명기된 사항이기 때문에 일반분양자의 동의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져 공사기간내 철회를 장담하기 어렵다.

조합이 요구하는 변경 내역과 협력업체간 적지 않은 간극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신임 집행부 또한 추가 부담금이나 공기가 늘어나는 상황은 최대한 피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적절한 범위에서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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