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림․호반 등 3개사 출사표 … 정부당국, 총회개최 금지 요청

시공사 교체를 진행 중인 신반포15차가 코로나19 사태로 관련 총회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었다. 하지만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 관련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조합은 시공사 해지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이에 지난 1월 14일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1월 22일 현장설명회 결과 6개 건설사가 참여했으며, 지난 3월 9일 입찰 마감 결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 3개사가 최종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이번 신반포15차 수주전은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삼성물산이 복귀 의사를 드러낸 첫 사업장으로서 과거 화려한 아성을 되찾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아크로 리버파크로 하이엔드급 주거브랜드를 구축한 대림산업으로선 삼성의 위협을 꺾어 브랜드파워의 최강자를 가리겠다는 듯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정비사업의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강남에 도전장을 내민 호반건설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삼성과 대림에 비해 브랜드파워에서는 약세가 분명하지만 무상품목 별도 제안 등 양사와 차별화된 입찰조건으로 승부수를 던져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 총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당국이 각 조합에 총회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현 시국을 고려할 때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에 위치한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구역면적 3만1983㎡에 지하4층~지상35층 아파트 6개동 641세대를 건립하게 된다. 조합원은 181명이며, 공사비 입찰 상한가는 2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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