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수차례의 구역해제 위기를 극복하고도 관의 의지로 반강제적으로 정비구역이 직권해제 되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다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되돌려 놓은 곳은 아마 우리 구역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건물이 많아 재개발사업이 필요하다는 관의 판단 하에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해놓고, 이와는 상반된 정책으로 구역해제를 밀어붙인 탓에 허비한 10여년의 세월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장위15구역의 현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보내온 시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장 먼저 토로하는 장위15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지종원 위원장. 추진위원회 승인 당시부터 홍보이사로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던 그는 지난 2월 열린 주민총회에서 토지등소유자들의 지지 속에 추진위원장에 선출돼 최선두에서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종원 위원장은 오랜 기간 지속된 구역해제 움직임의 한복판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지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여전히 적극적인 의지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재개발사업을 간절히 염원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봐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위15구역 토지등소유자들은 직권해제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온 후 진행된 주민총회와 관련, 추진위원회 사무실에 방문해 서면결의서 등을 자발적으로 제출하고, 일몰제 적용 위기 당시에도 기한연장 동의서를 추진위원회를 직접 찾아와 제출하는 등 사업진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지종원 위원장이 부위원장 등 추진위원회 임원들과 함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사비를 들여가며 활동을 진행해온 것도, 사업이 정상화된 현재까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종원 추진위원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선 재개발사업이 반드시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구역해제 위기가 찾아오고, 또 한편으론 사비를 들여 활동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에서 주민들의 돈만 축내고 있다’는 음해성 이야기가 들려올 때면 지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자발적으로 음료수 등 먹을거리를 갖고 사무실을 방문해 서면결의서나 연장동의서 등을 직접 제출하고,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진행 의지를 모아준 토지등소유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장위15구역은 비슷한 시기에 지정된 다른 재정비촉진구역들 중 이미 입주를 마친 구역이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어쩔 수 없이 사업이 정체돼왔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입지와 사업성에 대해 사업진행을 바라는 주민들의 의지가 큰 만큼 반드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토지등소유자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힘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사업이 정체된 상황을 극복하고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토지등소유자들 덕분”이라며 “오랜 기간 기다려 준 토지등소유자들을 위해서라도 조합설립이 인가돼 사업이 본궤도에 돌입하면 고등학교 신설 등 토지등소유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검토하면서도 사업성을 높여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지종원 위원장의 다짐이 장위15구역의 성공적인 사업완료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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