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합원 GS본사서 항의시위 … 16일 조합장 선출 총회

개포4단지가 공사비 증액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지난 7일 개포주공4단지 조합원 일부가 시공사인 GS건설 종로 본사와 서초동 자이갤러리에서 공사비 증액 논란 관련 항의집회를 가졌다.

집회를 개최한 개포4단지 조합원모임측은 “GS건설이 증액을 요청한 1370억원의 공사비 가운데 ‘고급화를 위한 품질 향상’ 예산 500억원에 대한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GS건설의 실태를 꼬집고 최고 경영진에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개포4단지는 2017년 6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관리처분계획 관련 제기된 소송으로 인해 수년간 사업추진이 지연됐었다. 작년 10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며 일단락됐지만 미합의 사항이 남아있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간 사업지연에 따른 추가 부담과 마감재 품질 논란 등으로 쌓였던 조합원 불만이 마침내 폭발했고, 지난 2월 조합원 소집 요구로 치러진 총회에서 조합장이 해임되기도 했다.

7일 항의시위를 주관한 조합원모임측은 “GS건설이 조합 공식 기구와 주간 단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1조원이 넘는 사업의 자재 내역서와 단가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조합이 발송한 수십 차례의 업무 협조 요청 공문에도 회신하지 않는 등 시공사로서 기본 의무를 경시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보통 착공 예정일을 기준으로 적용하는 물가 상승률을 계약 체결 이전 시점부터 적용하는 등 조합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을 도급변경계약서에 포함해 조합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GS건설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품질향상 공사비 내역서 등에 대해 공유했다는 입장’이라며 조합원모임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한편 개포4단지는 공석인 조합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 달 16일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새로운 조합장 선출을 계기로 공사비 논란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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