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의 ‘단합’은 많은 사람들이 정비사업의 성공 키워드로 꼽는 단어 중 하나다.

정비사업은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공동사업인데, 여러 가지 목소리가 중구난방으로 뒤섞여 갈피를 잡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사업진행은 요원한 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둘만 모여도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했던가. 조합원들의 의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정비사업장들은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곤 하는 이유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성수1지구는 참 특이(?)한 정비사업장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서울시의 건축심의 보류라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사업이 정체되고 있기는 하지만, 조합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사업진행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성수1지구 조합원들이 사업비 소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을 위해 금전갹출에 나서 한 달여만에 무려 11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모금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성수1지구 조합원들의 중심에는 황상현 조합장이 있다.

추진위원회 시절 총무이사로 일해 오다가 2017년 3월 진행된 창립총회에서 토지등소유자들의 지지로 조합장에 선출된 황상현 조합장은 소통의 리더십으로 많은 조합원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주기적으로 소식지 등을 통해 사업경과를 알리는 한편, 밴드(SNS)를 통해 조합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것. 가능한 많은 조합원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노력을 펼치고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이러한 그의 노력은 비단 조합원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보다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인근 다른 성수지구 조합장들 사이에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구청과 시청 담당 공무원은 물론, 구의원과 시의원,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조합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최근만 해도 건축심의 접수 후 보류상태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사업이 정체되고 있긴 하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

“조합장은 조합원을 대신해 일하는 자리이지, 누군가에게 대우를 받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언제나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열심히 대리(代理)하겠다”는 황상현 조합장.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그날까지 그의 노력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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