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거환경연합 Workshop에서

지난해 여름 (사)주거환경연합에서는 하계 워크숍을 울릉도․독도에서 2박 3일로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시인으로 활동 중이며 독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주거환경연합 변우택 이사장이 당시의 소회를 담은 연작 기행시를 발표해 이를 지면으로 옮겼다. -편집자 주

 

 9

 

태하에서 현포 가는 길은

장백의 묏부리 빌은 험준한 길

그나마 평원한 현포는

울릉에서 제일의 과수원지대

 

현포리 부두에서

옛날 내 부르던 이름 공암

지금은 코끼리바위라 부른다네

추산의 주상절리 감탄도 나만의 볼거리다.

 

어설픈 사랑 나누던

천부는 스쳐 지나

나리분지로 드는데

나리분지 깔딱 고개에는

언젠부턴가 전망대가 들어서 있다.

 

알봉분지 합하여

육십만 평 나리분지에서

사십년 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마을 옛사람 안부를 묻다.

 

김씨는 하마 오래 전 경주로 떠났고

소고기보다 더 좋은 울릉도 삼나물

눈개승마 무침 안주에 씨껍데기 술 한 잔

옛 추억이 민트향처럼 피어난다.

 

 

 

10

 

죽도를 멀리 보고

처음 보는 관음도 다리

낮 설어 비켜 도니

석포의 딴 바위

가위바위 삼선암의 진산

보루산 가두봉

모두가 기억에 생생하다.

 

와달리 터널

내수전 터널

난공사 코스를 마지막으로

다시 저동항에 이르렀다.

 

봉래폭포 입구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믹스커피 한 잔

특별히 얻어 마시고

다시 저동항으로 돌아와

독도행 배를 탔다.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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