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거환경연합 Workshop에서
지난해 여름 (사)주거환경연합에서는 하계 워크숍을 울릉도․독도에서 2박 3일로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시인으로 활동 중이며 독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주거환경연합 변우택 이사장이 당시의 소회를 담은 연작 기행시를 발표해 이를 지면으로 옮겼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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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에서 현포 가는 길은
장백의 묏부리 빌은 험준한 길
그나마 평원한 현포는
울릉에서 제일의 과수원지대
현포리 부두에서
옛날 내 부르던 이름 공암
지금은 코끼리바위라 부른다네
추산의 주상절리 감탄도 나만의 볼거리다.
어설픈 사랑 나누던
천부는 스쳐 지나
나리분지로 드는데
나리분지 깔딱 고개에는
언젠부턴가 전망대가 들어서 있다.
알봉분지 합하여
육십만 평 나리분지에서
사십년 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마을 옛사람 안부를 묻다.
김씨는 하마 오래 전 경주로 떠났고
소고기보다 더 좋은 울릉도 삼나물
눈개승마 무침 안주에 씨껍데기 술 한 잔
옛 추억이 민트향처럼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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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를 멀리 보고
처음 보는 관음도 다리
낮 설어 비켜 도니
석포의 딴 바위
가위바위 삼선암의 진산
보루산 가두봉
모두가 기억에 생생하다.
와달리 터널
내수전 터널
난공사 코스를 마지막으로
다시 저동항에 이르렀다.
봉래폭포 입구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믹스커피 한 잔
특별히 얻어 마시고
다시 저동항으로 돌아와
독도행 배를 탔다.
- 다음호에 계속
주거환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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