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거환경연합 Workshop에서

지난해 여름 (사)주거환경연합에서는 하계 워크숍을 울릉도․독도에서 2박 3일로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시인으로 활동 중이며 독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주거환경연합 변우택 이사장이 당시의 소회를 담은 연작 기행시를 발표해 이를 지면으로 옮겼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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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정 빨라져

두 시간 십오 분이던

독도항해

한 시간 삼십오 분으로 가까워졌다.

 

근해파도 잔잔한데

독도 접안 여부가 반반이라더니

30분간의 선착장 접안이다.

 

해상도 더 높은 카메라로

이곳저곳 촬영을 하다 보니

이산가족 상봉인가

어느새 시간이 지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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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시간이 되어서

섬 일주를 하는데

폐쇄된 여객선이라

전경 사진 촬영조차 어려웠다.

 

내 땅이라면서

아직도 군사분계선 보듯

살짝 스쳐 지나야 하기에

오랜 세월 지나서

내 인생 참회의 성지요

내 사랑의 독도를 만났지만

환상이 깨어진

첫사랑을 만난 기분이다.

 

독도를 사랑한

이 마음이 받은

찝찝하고 씁쓸한 상채기

어찌하면 좋으련가.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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